'커넥션' 종영…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하며 '유종의 미'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이 악의 커넥션을 깨부수고 진실을 밝히는 전개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화끈한 결말을 완성했다.
이날 방송에서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체포된 장재경(지성)은 서장에게 소환돼 조사를 받았지만, 같이 소환된 김창수(정재광)가 자신이 장재경에게 ‘레몬뽕’을 먹였다고 진술하면서 체포를 면했다. 또한 원종수(김경남)를 구속한 박태진(권율)은 원창호(문성근)에게 필오동 택지사업 전체와 금형그룹 자본 중 6%를 가지겠다는 계약을 성공시킨 후 원종수에게 과거는 잊고 사업파트너로 지내자고 다독였다.
이어 행동대장 오치현(차엽)에게 손을 잡자고 하며 택지사업의 활약을 예고한 박태진은 정상의(박근록)가 자신의 민낯이 담긴 증거를 갖고 있다며 만남을 요청하자 CCTV도 없고, 녹취도 되지 않는 필오동 아지트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그사이 정윤호(이강욱) 장례식에 갔던 오치현은 정윤호 시체 목격자의 진술로 인해 살해 혐의로 체포됐다.
반면 오윤진은 금형그룹 필오동 택지사업 비리 및 마약 커넥션 기사를 터트리기로 결심했고, 이후 박준서(윤나무)가 죽은 공사장이 예전 신도시가 들어서기 전 채경태(이수찬)의 집이라는 걸 알아낸 후 장재경에게 전했다. 장재경은 정상의에게 전화를 받고 필오동 아지트에 도착해 박태진을 만났고, 박태진에게 박준서가 신은 신발을 거론하며 진실을 압박했다.
박태진은 녹취가 안 된다는 사실에 박준서의 죽음이 자신의 계획이라고 털어놓으면서도 살해를 사주한 사람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고, 오히려 박준서를 조롱해 정상의의 화를 부추겼다. 이에 정상의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장재경의 권총으로 박태진을 죽였다.
그런가 하면 오윤진이 대서특필한 금형그룹 비리 기사가 세상을 발칵 뒤집었고, 때마침 장재경은 박준서의 손톱 밑에서 원창호의 수행비서 DNA가 발견된 걸 확인했다. 하지만 수행비서가 순순히 자백한 것 등을 이상하게 여긴 장재경은 원창호를 만났고, 박태진을 시켜 박준서 살해 계획을 세우고, 수행비서에게 살해를 지시했던 원창호의 만행을 까발리며 심기를 긁었다. 결국 원창호는 장재경이 몸수색을 마쳤을 거라 생각해 모두 인정했지만, 수행비서가 없어 몸수색을 받지 않은 장재경은 원창호의 말을 모두 녹취한 뒤 원창호를 검거했다.
마지막으로 장재경이 마약 끊기에 몰두한 가운데 박준서의 죽음이 타살인 것이 확인되자 장재경과 오윤진의 계좌로 보험금이 입금됐다. 두 사람은 박준서의 아내인 최지연(정유민)에게 보험금 일부를 건넨 후 허주송(정순원)과 같이 이사를 돕다가 2005년 여름에 박준서(이현소) 외가댁에 갔다가 찍은 영상을 발견했다.
세 사람은 과거의 바닷가로 달려갔고, 변질된 우정은 ‘커넥션’이라는 말을 남기며 박준서가 다시 맺어준 순수한 우정을 지키기로 약속했다. 그리고 세 사람은 박태진과 박준서의 약 거래 금액이 담긴 코인 가상계좌에 접속했고, 박태진의 ‘0617’과 과거 박준서와 함께 친구의 날로 정했던 날짜인 ‘0724’를 치고 난 후 동시에 환호를 외치는 엔딩으로 의미심장한 마무리를 남겼다.
제작진은 “‘커넥션’ 마지막 회까지 많은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라며 “아무 조건 없이 옆에 있어 주는 친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금 느끼게 하는 드라마, 친구끼리 있을 때 한 번쯤 떠올릴 수 있는 드라마로 기억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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