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임시국회도 '험로'...'특검법' 재의결 등 뇌관

김다연 2024. 7. 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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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4일 거대 야당 주도로 '채 상병 특검법'이 본회의를 통과하며 여야 대치가 격화하고 있습니다.

7월 임시 국회도 험로가 예상되는 가운데, 특검법 재표결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 뇌관도 적잖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다연 기자!

여야 간 7월 국회 일정 협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사실상 멈춘 상태입니다.

국민의힘 반대에도 야당 주도로 '채 상병 특검법'이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여야 갈등의 골이 깊어진 탓입니다.

지난주 본회의 때처럼 야당이 무제한 토론을 강제 종결하고 법안을 강행하는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는 게 여당 입장입니다.

우선 예정돼 있던 정보위원회 현안보고는 취소됐는데, 향후 상임위 일정, 특히 여당이 위원장을 맡은 7개 상임위의 가동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민주당은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가 예상되는 만큼, 채 상병 1주기인 오는 19일 전에 재표결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대통령 탄핵 국회 청원'과 '검사 탄핵안' 청문회까지 예고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이번 달 안에 이뤄질 전망인데요.

야당이 주요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데 반발해 상임위 활동을 거부해오던 여당이 '보이콧'을 해제하며, 국회가 겨우 정상화되나 싶었지만, 여야 대치가 격화하면서 7월 국회도 파행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앵커]

이번엔 국민의힘 전당대회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한동훈 후보와 김건희 여사의 문자 논란'을 두고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경쟁후보들은 '대통령실 갈등설'과 '총선 책임론'을 고리로 연일 맹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원희룡 후보가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원 후보는 오늘 아침에도 SNS에 글을 올려, 한동훈 후보가 논란을 전당대회 개입으로 몰고 가고 있는데 문자를 공개하거나 사과하고 끝내면 된다고 직격 했습니다.

나경원 후보도 한 후보가 정치적 미숙으로 독단적인 판단을 했다며, 지금이라도 한 후보가 사과하고 자세한 설명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현시점에서 이러한 얘기가 떠돌게 된 건 의도성이 의심되기도 한다며 당이 어려워지는 전당대회가 돼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습니다.

윤상현 후보도 문자를 자의적으로 뭉갠 한 후보와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원 후보 모두 자중해야 한다며 총선 백서를 전당대회 전에 공개해 치열하게 토론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논란은 한동훈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명품가방 의혹에 대해 사과하겠다는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읽고 답장하지 않았다는 게 핵심으로 지난 4일 불거졌습니다.

한 후보는 지금 시점에서 이 문자가 논란이 된 것 자체가 '전당대회 개입'이고 당시 누구보다 사과를 적극적으로 요구한 건 본인이었다고 역공을 펼치고 있는데요.

앞서 YTN 라디오에 나와서는 김 여사의 문자에는 왜 사과하면 안 좋은지에 대한 이유도 적잖게 담겼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 시작되는 방송토론회와 합동연설회에서도 후보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앵커]

민주당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주부터 당 대표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죠?

[기자]

네, 당 대표와 최고위원 예비후보자 등록이 모레(9일)부터 이틀에 걸쳐 진행됩니다.

따라서 연임에 도전하는 이재명 전 대표도 화요일쯤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4일 대표직을 사퇴하며 "국민과 나라가 당면한 위기 앞에서 당과 자신이 어떤 길을 가야 할 건지 깊이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는데요.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처음 연임에 도전하는 이 전 대표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도 관심입니다.

이 전 대표의 연임 도전이 기정사실로 된 가운데 김두관 전 의원도 출사표를 던지겠다는 뜻을 굳혔습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YTN과 통화에서 민주당의 핵심인 '민주' DNA가 훼손됐고, 당원 중에 1%라도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대변해야 할 책무가 있다며 출마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다만, 당내에선 김 전 의원이 출마하더라도 이 전 대표의 '들러리'에 머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돼 김 전 의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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