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원희룡 공개 저격 “내밀한 문자 공개…김건희 여사 꼬드겨 벌인 일”

권준영 2024. 7. 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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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전화 왔는데 안 받아…제가 요구한 그의 사과는 없었다”
“대충 전화 한 통으로 퉁치고 넘어가려 하는 모양인데, 그럴 수 없어…이번이 몇 번째인가”
“지난번에도 경고했는데 이런 일 반복되는 걸 보면…‘의도적 행위’라는 걸 알 수 있어”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디지털타임스 DB, 대통령실 제공>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 <디지털타임스 DB>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가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겨냥해 "내밀한 문자가 공개된 것은 김건희 여사의 뜻이라고 할 수 있다. 그걸 누가 해킹을 해 빼냈겠나"라면서 "이 모든 일이 폐족이 될 위험에 처한 세력이 김건희 여사를 꼬드겨 벌인 일이라 보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직격했다.

최근 여권을 강타한 한동훈 당대표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문자 읽씹' 논란을 원희룡 후보와 그를 따르는 세력들이 의도적으로 제기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진중권 교수는 7일 '원희룡의 거짓말'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전화가 왔는데 안 받았다. 그리고 제가 요구한 그의 사과는 없었다. 대충 전화 한 통으로 퉁치고 넘어가려 하는 모양인데, 그럴 수는 없다. 이번이 몇 번째인가. 지난번에도 경고했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을 보면 이게 다 의도적 행위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교수는 "지난번에 '조언 그룹' 거짓말로 비난이 솟구쳤을 때 이철규 의원은 외려 의도했던 노이즈 마케팅이 성공했다고 좋아했다고 한다"며 "이번 사기극에 한 역할을 한 김○○ CBS 논설실장의 말이니 틀림없을 것이다. 이번이라고 다르겠나. 지금 원희룡 후보랑 좋아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번엔 대통령실, 이번엔 아예 여사가 전당대회에 개입하고 있는 것"이라며 "문자의 내용에 관해서는 한동훈 후보 측의 해명이 맞다. 이건 제가 직접 확인한 것이다. 원희룡과 그 배후가 당시의 상황과 문자의 내용을 교묘히 왜곡해 거짓말하는 것이다. 원래 정보경찰질 하던 놈은 그렇다 쳐도 원희룡 후보는 이번에 인간성의 바닥을 드러냈다"고 원희룡 후보를 공개 저격했다.

그러면서 "당시에 김건희 여사가 사과를 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그걸 주변 사람들이 극구 말렸다고 한다"면서 "그 주변 사람들이 누군지는 굳이 말하지 않겠다. 그 중 한 사람은 복수의 경로를 통해 들은 평을 종합해 짐작하건대, 매우 사악한 인물로 판단된다"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어쨌든 사과하는 것까지 가능성으로 열어뒀던 김 여사에게 '절대 사과를 하면 안 된다'고 말렸던 그 사악한 세력의 논리가 바로 '박근혜를 봐라, 괜히 사과했다가 결국 탄핵만 당하지 않았냐. 그러니 한 번 사과하면 계속 밀리다가 결국 정권을 잃게 된다'는 것이었다"며 "그러니 사과를 하느니 마느니 하는 논의가 있었다면, 그건 여사와 그 주변의 십상시들 사이에 있었던 것이고, 여사는 결국 그들의 만류에 설득당해 사과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던 것이다. 본인도 사과하기 싫고 주변에서도 말리니 사과를 안 해야겠는데, 안 하고 넘어가려니 국민 눈치가 보이고…"라고 했다.특히 그는 "문제의 문자는 그 어중간한 상황에서 김 여사가 직접 한 위원장에게 보낸 것으로 보인다"며 "대통령실의 공적 입장은 확고한 '사과 거부'인데, 문자를 통한 여사의 사적 입장은 사과를 하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 애매모호하니, 뭐라고 대답하기 곤란해 그냥 씹어버린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지금 '왜 여사의 사과 의향을 무시했냐'고 따지는 그 자들이 실은 당시에 입만으로라도 사과의 가능성을 열어둔 여사에게 절대 사과하지 말라고 했던 그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그 자들이 사태를 물구나무 세워 자기들의 잘못을 엉뚱한 사람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는 것이다. 참 사악하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끝으로 진 교수는 "그 자들이 원희룡을 카드로 내세워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고, 나경원 후보와 윤상현 후보는 원희룡 후보가 발로 걷어찬 전당대회 잔치상 아래서 땅에 떨어진 음식을 주워먹는 중이고, 휴, 개판"이라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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