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위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테니스 여제, 시비옹테크 윔블던 3회전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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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시비옹테크는 잔디코트에서 약했다.
현존 테니스여제,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 1위)가 2024 윔블던 챔피언십 여자단식 3회전에서 탈락했다.
시비옹테크는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1번코트에서 열린 여자단식 3회전에서 율리아 푸틴체바(카자흐스탄, 35위)에 6-3 1-6 2-6으로 역전패 당했다.
잔디코트의 약점이 뚜렷했던 시비옹테크는 대회 출전 대신 실력 향상을 위한 훈련에 매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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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시비옹테크는 잔디코트에서 약했다. 현존 테니스여제,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 1위)가 2024 윔블던 챔피언십 여자단식 3회전에서 탈락했다. 이번 시즌 연승 행진은 21에서 끝났으며 작년(8강)보다 못한 성적으로 랭킹포인트 방어에도 실패했다. 반쪽짜리 여제라는 오명을 극복하는데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시비옹테크는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1번코트에서 열린 여자단식 3회전에서 율리아 푸틴체바(카자흐스탄, 35위)에 6-3 1-6 2-6으로 역전패 당했다. 상대전적 4전승으로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던 푸틴체바를 상대로 당한 첫 패배였다.
1세트를 시비옹테크가 선취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전반적인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에이스 3개를 비롯해 19개의 위너를 터뜨리며 순조롭게 푸틴체바를 공략하는 듯 했다. 시비옹테크의 모든 지표는 클레이코트에서의 시비옹테크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문제는 2세트부터였다. 거짓말처럼 시비옹테크가 다른 사람이 되어 버렸다. 서브게임을 압도하지 못하며 끌려다녔고, 갑작스럽게 언포스드에러가 쏟아져 나왔다. 시비옹테크가 난조를 보이는 사이 푸틴체바는 안정감을 되찾았고 손쉽게 세트올을 이룰 수 있었다.
3세트도 마찬가지로 시비옹테크는 7개의 위너를 터뜨리는 사이, 언포스드에러는 15개나 범하고 말았다. 평상시와는 달리 안정감에 큰 문제를 보였던 시비옹테크였다. 단 한 차례의 브레이크 기회조차 잡지 못하며 무너졌고 결국 푸틴체바가 위대한 업셋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시비옹테크는 올해 찬란했던 클레이시즌 이후 약 1달간 거의 두문불출하며 윔블던을 대비했다. 예년과는 달리 잔디코트 대회에 무리하게 출전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윔블던에만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잔디코트의 약점이 뚜렷했던 시비옹테크는 대회 출전 대신 실력 향상을 위한 훈련에 매진했다.
하지만 결과는 3회전 탈락이었다. 윔블던 3회전은 역대 시비옹테크의 윔블던 출전 성적 중 밑에서 2번째로 나쁜 성적이다. 시즌 첫 그랜드슬램이었던 호주오픈에서도 3회전만에 일정을 마감했던 시비옹테크는 느린 하드코트, 클레이코트에서의 성적은 '넘사벽'인 대신 상대적으로 빠른 하드코트나 잔디코트에서의 성적은 여전히 매우 부진하다.
시비옹테크의 올해 코트별 (어제 경기 반영)
(성적 / 승률 / 평균 세트 / 평균 게임 순)
하 드 : 22승 3패 / 88.00% / +1.38 / +5.46
클레이 : 22승 1패 / 95.45% / +1.73 / +6.36
잔 디 : 2승 1패 / 66.67% / +1.00 / +1.33
전 체 : 45승 5패 / 90.00% / +1.51 / +5.61
2019년 : 1회전 (0승 1패)
2020년 : 미개최
2021년 : 4회전 (3승 1패)
2022년 : 3회전 (2승 1패)
2023년 : 8강 (4승 1패)
2024년 : 3회전 (2승 1패)
전 체 : 11승 5패 / 68.75%
시비옹테크를 물리친 푸틴체바는 잘 알려지지 않은 카자흐스탄 출신의 베테랑이다. 2017년 2월, 27위까지 최고랭킹을 찍은 이래로 줄곧 30~50위권을 유지하는 선수였다. 그랜드슬램 최고 성적은 8강 3회이며, WTA 250 등급 대회 우승만 3차례 있는, 임팩트가 크지 않은 중상위권 선수의 전형이었다.
하지만 올해 푸틴체바는 제2의 전성기를 타고 있다. 시즌 초반 하드코트에서는 그저그랬던 푸틴체바는 클레이코트부터 상승세가 시작돼 잔디시즌에 고공질주 중이다. 한창 컨디션이 좋은 푸틴체바를 시비옹테크가 3회전에서 만났던 것이다. 푸틴체바의 현재 잔디코트 성적은 8전승으로 잔디에서 전승 중인 유일한 여자 선수다(5전 이상).
푸틴체바의 올해 코트별 (어제 경기 반영)
(성적 / 승률 / 평균 세트 / 평균 게임 순)
하 드 : 14승 9패 / 60.87% / +0.39 / +1.17
클레이 : 9승 4패 / 69.23% / +0.77 / +2.92
잔 디 : 8승 0패 / 100.00% / +1.63 / +6.75
전 체 : 31승 14패 / 68.89% / +0.71 / +2.64
올해 여자단식 잔디코트 승률순 (5전 이상)
1위. 푸틴체바 100.00% / 8승 0패
2위. 안나 칼린스카야 7승 1패 / 87.50%
3위. 자스민 파올리니, 파올라 바도사, 코코 고프 5승 1패 / 83.33%
6위. 엘레나 리바키나 4승 1패 / 80.00%
cf. 다니엘 콜린스 100.00% / 3승 0패
한편 6일 끝난 여자단식 경기에서는 온스 자베르(튀니지)가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의 벽에 막히며 3년 연속 윔블던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1주차 깜짝 스타였던 제시카 부자스 마네이루(스페인)은 바보라 크레이치코바(체코)와의 경기 도중 기권하며 일정이 끝났으며,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는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에 베어커리 스코어(6-0 6-1) 굴욕을 안기며 완승을 거뒀다.
7일부터는 남녀단식 16강 경기가 펼쳐진다. 여자단식 경기 일정은 아래와 같다.
루루 선(뉴질랜드) vs 엠마 라두카누(영국)
엠마 나바로(미국) vs 코코 고프(미국)
자스민 파올리니(이탈리아) vs 매디슨 키스(미국)
파울라 바도사(스페인) vs 도나 베키치(크로아티아)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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