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미 중국차를 타봤다고?…‘진격의 중국 전기차’ [창+]
[ 시사기획창 '2024 경제전쟁, 생존]
<인터뷰> 최지혜/서울 마포구
(기자:평소 대중교통 많이 이용한다고 하셨는데, 혹시 중국 자동차도 타보신 적 있으세요?)
아뇨, 따로 없습니다
(기자: 지금 내리신 버스 중국 전기 버스인데 알고 계셨어요?)
아뇨, 몰랐어요
(기자: 혹시 일반적인 버스와 이용했을 때 차이라든가 이런 걸 느끼셨나요?)
딱히 느끼지는 못했어요. 근데 중국 게 맞나요?
(기자: 네. BYD라고 중국 전기버스인데 전혀 모르셨나요?)
네
우리가 오늘 출퇴근길에 탔던 버스는 중국산일지도 모릅니다.
중국에서 만든 전기자동차는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승용 시장보다 심리적 저항이 적은 상용차 시장을 장악해 들어가고 있습니다.
2022년 우리나라에서 신규 등록한 전기버스 중 41.8%를 차지했던 중국산의 비율은 지난해 54.1%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전기차, 나아가 세계 모빌리티 시장의 변화를 읽기 위해선 BYD란 중국 회사를 기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뷰> 고성호/<진격의 비야디> 저자
신에너지 차량 1위 중국 기업이라고 할 수 있고요 지금 전 세계적으로 봐도 지금 테슬라보다도 더 많이 신에너지 차량, 그러니까 신에너지 차량은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합친 거를 신에너지 차량이라고 하기 때문에 그 양으로 따지면 이미 테슬라보다도 더 많이 팔고 있는 글로벌 1위 (전기)자동차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력한 내수 시장을 발판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선 BYD는 태국 등 동남아시아 전기차 브랜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신흥국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2년 전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 강국인 일본에 진출했습니다.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BYD는 선진국 시장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자부합니다.
<인터뷰> 도후쿠지 아쓰키/BYD재팬 대표
BYD의 특징인 배터리 제조사에서 시작했다는 점배터리를 회사 내에서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가격 이점에서는 크지 않나 싶어요 닛산의 경우도, 테슬라의 경우도 결국 공급 회사에서 배터리를 조달해야만 하는데 이 부분에서 BYD는 사내에서 배터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의 비용 경쟁력이 차량 가격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1,400여 대를 판매한 BYD재팬은 23개인 전시장을 내년엔 100개로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도후쿠지 아쓰키/BYD재팬 대표
수입차 중에서 상위에 올라올 수 있도록 앞으로 조금씩 매장도 늘리고 또 고객님들이 구입하시면 계속해서 BYD 팬을 늘려 나가는 것이 저희의 일이니까요. 다들 하루라도 빨리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내 버스와 트럭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BYD 코리아도 상용차를 넘어 승용차를 한국에 출시하기 위한 인증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선진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중국차는 중저가 이미지를 벗어내기 위한 노력도 적극적입니다.
고급화에 나선 BYD는 올해 열린 베이징 모터쇼에서 우리 돈으로 약 2억 원짜리 전기차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고성호/<진격의 비야디> 저자
전기차로 넘어가면서 >중국차들이 갑자기 원래 그러지 않았는데 선도 기업 쪽으로 많이 가고 있거든요 경쟁력을 갖고 있는데 굳이 저가 전략을 고수할 이유가 전혀 없는 상황이라서 일단은 고가 전략으로 많이 추세를 전환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전기차 경쟁은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 선점이란 각국의 목표와 맞닿아있는 부분입니다.
<인터뷰> 김동영/KDI 전문연구원
디지털 기술을 경제 안보로 >보기 시작하면 굉장히 많은 면에서 충돌할 수밖에 없거든요 또 하나의 이유는 디지털 기술은 민간도 많이 쓰지만 군대에서도 쓰는 국방의 기술이기도 합니다 자연스럽게 디지털 기술의 접점을 형성하는 국가하고는 패권의 문제하고도 맞닥뜨리게 되는 거죠
이 지점에서 미국과 중국은 전기차 수입 관세를 놓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엔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 관세율을 25%에서 100%로 4배 인상했습니다.
<인터뷰> 제이크 설리번/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지난 5월)
(중국이) 너무 많은 제품을 생산해 전 세계 시장에 뿌리면서 글로벌 불균형을 만들고 안정성을 위태롭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이 WTO 규칙을 성실히 준수하고 중국에 대한 모든 관세를 취소하며, 추가 관세 부과를 자제할 것을 촉구합니다
유럽연합도 중국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는 등 갈등이 커지고 있지만 중국은 정부 차원의 지원 정책을 계속해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영/KDI 전문연구원
중국은 공산당에서 거시경제의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산업 부문을 찾아내고요 그 산업 부문의 기술 이전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강제적인 방식과 유인책 결합한 법률을 마련합니다 그리고 나서 기술 이전이 마무리됐다고 한다면 이제 어마어마한 재정 지원을 통한 우리가 흔히 보조금이라고 얘기하는 전략을 통해서 산업을 성장시키는 거죠
<인터뷰> 고성호/<진격의 비야디> 저자
기본적으로 석유 의존도랑도 관련이 있는데요 중국 쪽은 >2019년에서 23년 사이에 약 5년 평균 정도를 보면 70에서 74% 정도의 대외 석유 의존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제 역시 당연히 다 미국 달러로 하는 상황이라서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라든지 비축량에 대한 부담감 대외 의존도가 높다 보니까 에너지를 전기나 이런 쪽으로 하고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싶다 이런 큰 그림이 있는 거로 파악하고 있고요
극강의 가성비로 이른바 ‘대륙의 실수’로 불리기도 한 샤오미도 전기차 시장에 합세했습니다.
이 차는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입니다.
스마트폰 회사인 샤오미는 전기차 개발에만 3천 명 이상의 연구 인력을 투입했습니다.
20년 안에 세계 5대 자동차 제조사가 될 거란 목표까지 밝혔습니다.
국경이 무너진 기술 전쟁은 결국 누가 먼저 우수 인재를 확보하느냐에 성패가 달렸다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인터뷰> 고성호/<진격의 비야디> 저자
아직 아무에게도 주도권이 가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고 되게 혼란스러운 상황이어서 모든 기업이 그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 정말 많은 연구 개발 비용과 인력들을 투자해서 어떻게 보면 지금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나 삼성의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서 지금 많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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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방송: 2024년 7월 2일(화) 밤 10시 KBS1TV, 시사기획창 <2024 경제전쟁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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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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