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아바타’ 프로듀서 존 랜도 암으로 사망, “향년 63세”[해외이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오스카상을 수상한 영화 ‘타이타닉’과 ‘아바타’의 프로듀서인 존 랜도가 7월 5일(현지시간) 암으로 사망했다고 버라이어티가 보도했다. 향년 63세.
제임스 카메론의 오랜 제작 파트너였던 랜도는 역대 최고 수익을 올린 영화 4편 중 3편을 제작했다. 랜도는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10억 달러를 돌파한 최초의 영화인 ‘타이타닉’의 역사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그는 2009년 ‘아바타’와 그 속편인 2022년의 ‘아바타: 물의 길’로 두 번이나 이 영화의 기록적인 수익 1위를 차지했다.
랜도는 생전에 '아바타' 속편 제작에 깊숙이 관여했다. 카메론은 총 5편의 영화로 블록버스터 SF 프랜차이즈를 완성할 계획이며, 5번째 영화는 2031년에 개봉할 예정이다.
29세에 20세기 폭스의 장편 영화 제작 부사장이 된 랜도는 ‘다이하드 2’, ‘파워레인저’, ‘라스트 오브 더 모히칸’, 1994년 카메론과 함께 ‘트루 라이즈’ 등의 영화를 제작했다.
랜도가 폭스를 떠났을 때 카메론은 랜도에게 코드명 '플래닛 아이스'라는 프로젝트의 대본을 읽어보고 싶냐고 물었고, 랜도가 합류해 결국 1997년의 ‘타이타닉’이 완성됐다.
그는 2022년 ‘더 토크’와 인터뷰에서 할리우드에서의 경력에 대해 “책상에 앉아서 아무거나 결재할 수 없었다. 프로듀서로서뿐만 아니라 인생에서도 마찬가지다. 나는 참여하고 싶고, 목소리를 내고 싶고,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다.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 우리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나는 그것이 매우 큰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평생 책상 앞에만 앉아 있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40년 가까이 결혼 생활을 이어온 아내 줄리 랜도와 두 아들 제이미와 조디 랜도를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다.
랜도와 함께 일했던 디즈니 엔터테인먼트의 공동 회장인 앨런 버그먼은 "존은 특별한 재능과 열정으로 가장 잊을 수 없는 이야기들을 대형 스크린에서 생생하게 구현한 선구자였다. 영화 산업에 대한 그의 놀라운 공헌은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고, 우리는 그를 깊이 그리워할 것이다. 그는 상징적이고 성공적인 프로듀서였지만, 그보다 더 훌륭한 인간이자 주변 모두에게 영감을 준 진정한 자연의 힘이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존의 아내 줄리, 그리고 그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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