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 광고판 화가, 美 팝아트 거장으로…로젠퀴스트 韓 최초 대규모 회고전

김일창 기자 2024. 7. 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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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과 로버트 라우센버그,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과 함께 미국 팝아트를 이끈 대표적인 작가 제임스 로젠퀴스트의 작품들이 한국을 찾았다.

태광그룹 세화예술문화재단, 세화미술관은 오는 9월 29일까지 '제임스 로젠퀴스트: 유니버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제임스 로젠퀴스트 재단과 협력해 한국에서 아직 선보이지 않은 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의 회화와 콜라주, 아카이브 자료를 총망라하는 국내 최초 대규모 회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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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화미술관서 9월 29일까지…유료 관람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세화미술관에서 열린 미국 팝아트의 거장 제임스 로젠퀴스트(James Rosenquist, 1933-2017)의 개인전 '제임스 로젠퀴스트: 유니버스(James Rosenquist: Universe)' 기자 간담회에 앞서 전시 투어가 진행되고 있다. 2024.7.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앤디 워홀과 로버트 라우센버그,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과 함께 미국 팝아트를 이끈 대표적인 작가 제임스 로젠퀴스트의 작품들이 한국을 찾았다.

태광그룹 세화예술문화재단, 세화미술관은 오는 9월 29일까지 '제임스 로젠퀴스트: 유니버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제임스 로젠퀴스트 재단과 협력해 한국에서 아직 선보이지 않은 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의 회화와 콜라주, 아카이브 자료를 총망라하는 국내 최초 대규모 회고전이다.

로젠퀴스트는 광고와 대중 매체의 도상학을 활용해 서사화된 이미지를 연출한 작가이다. 특히 옥외 광고판 화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능숙한 표현과 기념비적 크기의 작업을 통해 본인만의 미학을 구축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회화의 경계를 확장하기 위한 혁신적 시도와 평생에 걸쳐 천착한 우주, 시간, 공간에 대한 여정을 선보인다. 회화의 가능성을 실험한 입체 회화, 매끄러운 색감과 미학을 갖춘 초기 작업부터, 초현실주의적 화면 구성, 점차 추상화되는 기법,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인식을 탐구한 후기 작업까지 연대기적으로 구성하고, 회화의 근원이 됐던 '소스 콜라주' 작업을 더했다.

그는 잡지에서 이미지를 조각내고 재배치해 콜라주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기념비적 크기의 회화를 완성했다. 상업적 이미지들의 모순적 결합은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를 떠올리게 하지만 회화의 경계를 확장하는 혁신적 실험과 무엇보다 온몸으로 감상할 수 있는 거대한 스케일이 그들과 차별화를 둔다.

1962년 뉴욕 그린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으며, 1963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린 '여섯 화가와 오브제' 전시에 참여하며 팝 아트 작가로 분류되었고, 이후 팝아트를 하나의 운동으로 확립하는 그룹전에 다수 참가했다. 2003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회고전이 열렸으며, 2017년 타계한 후 독일 쾰른 루드비히 미술관과 오르후스 아로스 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이 열렸다. 유료 관람.

박희정 세화미술관 부관장(전시팀장)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세화미술관에서 열린 미국 팝아트의 거장 제임스 로젠퀴스트(James Rosenquist, 1933-2017)의 개인전 '제임스 로젠퀴스트: 유니버스(James Rosenquist: Universe)' 기자 간담회에 앞서 진행한 전시 투어에서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2024.7.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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