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회전율 6년여 만에 최저
정성진 기자 2024. 7. 7. 09:30
▲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최근 코스피가 2,800선을 재탈환하며 박스권 탈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코스닥은 거래대금이 줄어들고 회전율도 6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한파를 겪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닥 시장의 상장주식 회전율은 30.20%로, 2017년 10월 29.2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상장주식 회전율은 일정 기간의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 손바뀜이 활발했음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낮은 회전율은 거래가 부진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코스닥의 일평균 거래대금도 8조 7천922억 원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었습니다.
이달 들어서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1∼2월만 해도 2% 후반에서 3% 초반을 오가던 코스닥 일일 상장주식 회전율은 7월에는 1% 초중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거래대금도 지난 1일 6조 원대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입니다.
지난달부터 지난 5일까지 코스피는 8.48% 올랐지만 코스닥은 0.85%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지난해 연간으로 코스피가 18.7% 오르는 동안 코스닥은 27.6% 상승해 오름폭이 더 컸던 것과는 정반대의 흐름입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부진의 배경으로 지난해 코스닥 상승을 견인했던 이차전지 업종의 부진과 함께 금리 변화에 민감한 바이오 등 성장주들이 포진한 코스닥 시장의 특성을 꼽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 등 AI 랠리에 올라탄 대형주가 지수를 견인했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렇다 할 AI 관련 종목이 부재했던 것도 지수 부진의 이유가 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정성진 기자 capta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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