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보는 대통령" 윤석열 정부 강성 유튜브의 '연결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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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강성 유튜브 채널의 음모론을 믿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직후 유튜브에서 제기된 음모론과 대동소이한 주장을 했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 회고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를 가리켜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 이 채널과 대동소이한 주장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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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 주장 채널, "윤석열 후보 자면서도 내 방송 봐"
강성 유튜브 채널 관계자들 대통령 취임식 초청
유튜버 출신 인재개발원장 등 기용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강성 유튜브 채널의 음모론을 믿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직후 유튜브에서 제기된 음모론과 대동소이한 주장을 했다. 정부가 특정 성향의 유튜버를 인사로 기용하거나 취임식에 초청하는 등 연관이 있다는 의혹은 전부터 제기됐다.
이봉규TV “윤 후보 자면서도 내 방송 봐”
지난 대선 당시 이봉규TV의 운영자 이봉규씨는 “(윤석열 후보가) 자면서도 내 방송을 본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이봉규TV에 전화 인터뷰 형식으로 출연한 일도 있다.
이봉규TV는 여러차례 일방적 주장과 음모론을 내보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부정선거일 가능성을 제기했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테러를 교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특히 이태원 참사 당시엔 참사를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일으켰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음모론을 주장했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 회고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를 가리켜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 이 채널과 대동소이한 주장을 한 것이다.
강성 유튜버들 취임식 초청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음모론 등 극단적 주장을 해온 유튜버 및 채널 관계자 30여명을 초청해 논란이 된 일도 있다.
취임식 초청자 명단에는 이봉규TV, 시사창고, 시사파이터, 너알아tv, 짝찌tv, 애국순찰팀, 가로세로연구소, 자유청년연합, 정의구현박완석 등 채널 관계자들이 포함됐다. 취임식에 참석한 안정권씨는 소녀상 앞에서 농성 중인 대학생과 진보단체 앞에서 폭언, 소수자 비하, 색깔론 등을 쏟아냈고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에서 욕설 시위를 벌여 논란이 된 인물이다. 유튜브에서 규정 위반을 이유로 그의 채널을 삭제할 정도였다.
강성 유튜버 출신 인사 '기용'
유튜브 활동을 해온 인사들이 기용되기도 한다.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는 '김채환의 시사이다' 채널을 운영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군인의 생체 실험을 지시했다는 주장, 중국 공산당이 박근혜 퇴진 시위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등의 주장을 해 논란이 됐다.
그가 취임하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윤 대통령, 의사들 설득 안 될 경우 이렇게> 등 영상을 통해 정치적 주장을 콘텐츠로 올려 논란이 됐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장관 임명 전 성신여대 교수로 재직하며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다. 유튜브에서 강경한 발언을 해온 민영삼 전 윤석열 대선캠프 국민통합특보가 최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사장 후보에 올라 논란이 되기도 했다.
여권에서도 “유튜브 그만보라” 지적
윤석열 대통령이 강경한 발언을 연일 쏟아내고 일방적 정책을 이어가는 배경에 유튜브가 있지 않냐는 우려는 여권에서도 나오고 있다.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28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꼭 대통령에게 당부드리고 싶다. 제발 유튜브 좀 그만 보시라”라며 “이러다 우리 다 죽는다”고 했다.
같은 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진표 전 의장 회고록 논란에 관해 “누군가는 대통령이 그랬을 리가 없다고 하지만, 저는 그랬을 분이라고 생각하기에 단언한다”며 “이태원 참사 소식을 접하고 좌익세력의 공작을 의심해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대통령이 있다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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