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상반기 수출 370억 달러…역대 최대 경신

정성진 기자 2024. 7. 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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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 대기 중인 자동차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급성장하던 전기차 시장이 수요 정체로 주춤한 가운데에서도 친환경차·스포츠유틸리티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선전하면서 올해 전체 수출 전망을 밝히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한 370억 1천만 달러, 우리 돈 약 51조 2천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자동차 수출 기록입니다.

자동차 수출은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 2014년 252억 3천만 달러, 약 34조 9천만 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뒤 지난해 356억 5천만 달러, 약 49조 3천만 원으로 9년 만에 최고 실적을 경신했는데, 1년 만에 다시 이 기록마저 넘어서며 수출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자동차 수출은 2021년부터 상반기 기준으로 4년 연속 전년 대비 수출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산업부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와 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수출이 최대 시장인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견조하게 이어지면서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한국차가 선전을 이어가면서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보다 29.8% 증가한 184억 5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상반기 한국 자동차 전체 수출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로, 자동차의 대미 수출 비중은 지난해보다 8.5%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한국의 유럽연합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30.0%로 꺾이고, 중동 수출은 -18.7%, 중남미 수출은 -8.3% 등으로 역성장한 것을 고려하면 대미 자동차 수출 증가세는 더욱 돋보입니다.

한국의 상반기 전체 대미 수출 643억 달러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8.7%로 단일 품목으로는 최대였습니다.

(사진=인천항만공사 제공, 연합뉴스)

정성진 기자 capta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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