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요동…‘김여사 문자’에 한동훈 1강 체제 제동?

김지현 기자 2024. 7. 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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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한동훈 당대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으로 요동치고 있다.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한 후보가 총선 기간 김 여사로부터 명품 가방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 의향이 담긴 문자를 받았지만, 당과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문자 문제를 처리했다며 총선 패배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한 후보는 문자 논란이 뒤늦게 불거진 것은 당대표 선거에서 자신을 견제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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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한동훈(왼쪽부터), 윤상현, 원희룡, 나경원 후보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한동훈 당대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으로 요동치고 있다. 당원 투표를 겨냥한 여론전에 한 후보의 독주에 제동이 걸릴지 관심이 쏠린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자 논란은 향후 5차례 열리는 후보 방송토론회에서도 집중 공세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나경원·윤상현 후보는 한 대표 선출 시 당정관계 악화 우려를 제기하며 공세를 퍼붓고 있다.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한 후보가 총선 기간 김 여사로부터 명품 가방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 의향이 담긴 문자를 받았지만, 당과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문자 문제를 처리했다며 총선 패배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한 후보는 문자 논란이 뒤늦게 불거진 것은 당대표 선거에서 자신을 견제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JTBC 인터뷰에서 “누가 보더라도 나를 막기 위한 시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공방전에만 열을 올리며 여당의 혁신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당직자는 “우리 당 당권 레이스에 4명의 주자가 나서면서 이재명 일극 체제인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와 비교됐지만, 이제는 전당대회 이후 분열과 후유증이 더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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