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끝까지 다치지만 말자!' 김하성, 부상까지 입으면 FA '치명적'...2루수 보가츠, 포수 캄푸사노 자리도 '애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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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는 다소 부진해도 다치지만 않으면 그런대로 생존할 수 있다.
하지만 부진한 상태에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 미래는 장담할 수 없게 된다.
2루수 잰더 보가츠는 부상당하기 전까지 0.219의 타율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2023 성적이 기대에 못미치자 샌디에이고는 보가츠에 2루수 이동을 요청했고, 거부할 명분이 없었던 보가츠는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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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예만 봐도 그렇다.
2루수 잰더 보가츠는 부상당하기 전까지 0.219의 타율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부상 회복 후 마이너리그 팀에서 재활 경기를 소화하고 있지만 언제 올라올지 모른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그의 복귀 시점에 대해 아리쏭한 말을 했다. 올스타브레이크 전에 올라올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보가츠가 이탈한 후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루수로 맹활약 중이다. 보가츠를 일찍 올려야 할 이유가 전혀 없어졌다. 이탈 전 성적이 좋았으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보가츠가 복귀 후 잘한다는 보장도 없는 상황에서 섣부른 도박을 할 필요는 없다.
이를 눈치 챈 보가츠는 "나는 이제 슈퍼 유틸리티맨이 되고 싶다"라고 했다고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이 전했다. 2루수를 고집하지 않겠으니 불러만 달라는 것이었다.
보가츠는 2023시즌 전 샌디에이고가 1루수를 맡을 의향이 없냐고 물었을 때 "나는 유격수다"라고 단호히 거부했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보가츠를 영입한 후 김하성을 2루로 이동시켰다.
하지만 2023 성적이 기대에 못미치자 샌디에이고는 보가츠에 2루수 이동을 요청했고, 거부할 명분이 없었던 보가츠는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랬던 그가 이젠 2루수 자리마저 사라질 처지에 놓인 것이다. 성적 부진에 이은 부상이 가져온 '비극'이다.
쉴트 감독은 그렇다해도 보가츠를 외면할 수는 없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이탈한 상황에서 외부 선수 보강과는 별개로 보가츠를 활용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보가츠를 지명타자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전 포수 루이스 캄푸사노 역시 애매하다. 시즌 초 맹타를 휘둘렀으나 슬럼프에 빠졌고 급기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재활을 마치고 복귀했지만 백업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 맹활약 중이어서 당장 주전 포수로 기용될 수는 없다. 히가시오카와 돌아가며 포수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하성도 부진하다. 그렇지만 그를 대신할 유격수가 샌디에이고에는 없다. 계속 기용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부상이라도 입을 경우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다. 성적이 좋았을 때와 좋지 않았을 때 부상자 명단 등재는 180도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도 그런 맥락이다.
김하성의 부상은 또 FA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따라서 김하성은 지금처럼 다치지만 않고 시즌을 끝까지 소화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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