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에 ‘이것’ 꽂기만 하면 유능한 식물 집사 된다고?
토양 수분, 주변 기온 등 자동 측정해 통보
화초를 잘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센서가 개발됐다. 식물이 자라는 화분에 젓가락처럼 꽂아놓기만 하면 흙에 섞인 수분과 주변 기온, 필요한 일조량 등을 감지해 화분 소유자인 ‘식물 집사’에게 알려준다.
영국 기업인 스마티플랜츠는 최근 집안의 화분에 심은 식물을 건강하게 키우기 위한 각종 생육 정보를 자동 측정해 식물 소유자에게 알려주는 센서를 개발했다고 회사 공식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 센서는 명함만 한 본체 아래에 길이 8㎝짜리 막대기가 붙어 있는 형태다. 센서를 사용하려면 막대기를 화분에 담긴 흙 속에 깊이 꽂아야 한다. 그럼 이때부터 센서는 화분 속 토양에 섞인 수분과 영양분을 감지한다. 식물 주변의 빛과 습도, 온도 등도 수시로 확인한다. 모두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지를 좌우하는 요소들이다.
이렇게 감지된 정보는 식물 소유자의 스마트폰에 깔린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에 전송된다. 이를 통해 식물을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화분에 담긴 흙이 너무 바싹 말랐다면 스마트폰에 “물 보충이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날아온다. 식물을 너무 그늘에서만 키우고 있다면 햇빛이 잘 드는 창가로 화분을 옮기라고 안내한다. 이 센서를 쓰면 식물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일은 피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른바 식물 집사가 되기에 필요한 정보를 맞춤형으로 보내주기 때문이다.
센서는 충전식 배터리로 구동된다. 제조사는 “이 센서는 44달러(약 6만원)에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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