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출 수요 늘어나는데…어느 은행 금리가 낮나

이주혜 기자 2024. 7. 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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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의 전세자금대출이 한 달 새 2000억원 넘게 불어나면서 약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토스뱅크가 5월 신규 취급한 전세자금대출 평균금리는 연 3.63%로 5대 은행뿐만 아니라 인터넷은행 3사 중에서도 가장 낮았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계대출을 관리하는 방법 중 하나는 금리를 조정하는 것"이라면서 "전세대출은 실수요자, 서민층이 주로 이용하지만 앞으로 증가세가 계속된다면 관리가 필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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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전세대출 잔액 지난달 2400억원 증가
시중은행 농협 3.82%·인뱅 토스뱅크 3.63% 최저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맷값이 오름 폭을 키우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7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 대비 0.20% 오르면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는 15주 연속 상승이다. 사진은 5일 서울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2024.07.0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5대 은행의 전세자금대출이 한 달 새 2000억원 넘게 불어나면서 약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세대출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주요 은행 전세대출 금리는 5대 은행보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금융당국은 은행권을 향해 '속도 조절'을 주문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18조2226억원으로 전월보다 2400억원 증가했다.

이는 2022년 9월(2896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5대 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이후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올해 5월(638억원) 증가 전환하면서 2개월 연속 늘어났다.

은행권 관계자는 "전세대출은 실수요자가 대다수"라면서 "최근 전세 수요가 늘어나고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대출잔액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5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B부동산이 집계한 서울 아파트 전세 평균가격은 5월 말 기준 6억477만원으로 지난해 5억원 대에서 다시 6억원대로 올라왔다.

부동산 시장의 착공 지연으로 신규 물량이 감소하고 이에 전셋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임대차법' 시행 4주년을 맞아 그간 올리지 못했던 임대료가 반영되면서 전셋값이 급등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은행권 전세대출 금리는 3%대를 나타내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전세자금대출 평균금리는 연 3.82~4.37%로 집계됐다.

NH농협은행의 평균금리가 연 3.82%로 5대 은행 중 가장 낮다. 전월 평균금리 연 3.89%에 비해서도 0.07%포인트 내려갔다.

이어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연 3.90%, 신한은행 연 4.30%, 우리은행 연 4.37% 순이다.

인터넷은행 3사의 전세대출 평균금리는 연 3.63~3.71%로 5대 은행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토스뱅크가 5월 신규 취급한 전세자금대출 평균금리는 연 3.63%로 5대 은행뿐만 아니라 인터넷은행 3사 중에서도 가장 낮았다. 전월 연 3.68%에서 0.05%포인트 내려갔다.

케이뱅크의 전세대출 평균금리는 연 3.67%, 카카오뱅크는 연 3.71%다.

다만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에 제동을 걸고 있는 만큼 추후 금리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은행이 취급하는 모든 대출 상품에 대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해 보라고 주문했다. 그동안 DSR을 적용하지 않은 전세대출, 정책모기지 등에 대해서도 시험적으로 DSR을 적용해 가계대출을 현황을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일부 시중은행은 가계대출 증가세에 금융당국이 우려를 표하자 가산금리를 조정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렸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계대출을 관리하는 방법 중 하나는 금리를 조정하는 것"이라면서 "전세대출은 실수요자, 서민층이 주로 이용하지만 앞으로 증가세가 계속된다면 관리가 필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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