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안 “오빠 이병헌, 놀림받는 광고 찍고..빚 100% 갚아” 애틋 (‘가보자고2’)[종합]

박하영 2024. 7. 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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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가보자고2’ 이지안이 오빠 이병헌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6일 방송된 MBN '가보자GO(가보자고)2'에는 이병헌의 동생이자 배우인 이지안과 어머니가 출연해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날 이지안은 최근 펫파크를 운영하고 있다며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다. 그는 “한 달 조금 넘었다. 강아지를 너무 좋아한다. 평소에도 유기동물 바자회를 꾸준히 했다. 워낙 아이들을 좋아하고 늘 케어해왔기 때문에. 이건 좋아하지 않으면 절대 할 수 없다. 매일 쉬는 날 없이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오프닝에서 안정환은 이지안에 대해 “이분을 총각 때 봤다. 술자리에서 봤는데 정확히 기억은 안 난다”고 말해 궁금증을 모았던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지안은 “진짜 기억 안나시냐. 술자리를 갔는데 있었다. 1차 중식을 먹고, 2차는 바를 갔다”라고 말했다. 깜짝 놀란 안정환은 “내 기억에는 없다”고 했고, 이지안은 “정순 언니가 어제 여기 하루 종일 있다 갔는데 안부 전해달라고 하더라. 친한 언니인데 언니 때문에 같이 봤다”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이지안은 남자 둘, 여자 둘 2:2로 만났다고 해 안정환을 더욱 당황하게 만들었다. 홍현희, 박철도 흥분하자 이지안은 “팩트가 뭐냐면 연애 중이실 때다. 아직 공개를 안 하셨을 때였고, 언니가 밥먹자고 해서 나갔다. 근데 되게 까칠했다. 너무 까칠했다. 나랑 소개팅 자리도 아니고 그냥 밥 자린데. 나중에 2차에서 살짝 티격태격했다. 너무 웃긴 게 좋다고 한 적도 없는데, 난 관심도 없는데”라며 “그리고 얼마 뒤에 제 후배(이혜원)랑 만나더라”라고 첫만남 비하인드를 밝혔다.

미스코리아 출신 답게 이지안은 미스코리아 후배이자 안정환의 아내인 이혜원과도 친분이 있다고. 그는 “혜원이가 3년 후배다. 저랑 친했다. 안정환, 이혜원이 같이 브랜드 모델을 하면서 스캔들이 있었다. 그 시기쯤 혜원이를 만나서 물어보니까 ‘절대 아니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안 사귀길 잘했어, 얼마 전에 만났는데 성격 되게 까칠해. 성격 되게 이상하다’고 했다. 아마 속으로 좋았을 거다. 나 외에 다른 여자한테 까칠하구나 했을 거다”라고 일화를 털어놨다.

그런 가운데 이병헌, 이지안의 어머니가 깜짝 등장했다. 어머니는 남매를 훌륭하게 키운 비결로 “무섭게 키웠다. (아들이) ‘이 시대에 옛날처럼 했으면 엄마 감옥 간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박철은 “예전에 술을 먹어도 그 분은 집에 일찍 들어갔다. 우리 젊은 애들은 늦게까지 술 먹고 했는데 자긴 10시까지 가야 한다고 갔다”고 이병헌의 일화를 떠올렸고, 어머니는 “맞다. 동생한테도 엄격했다. 얘한텐 완전 아버지다. 늦게 들어가면 난리 난다”고 수긍했다. 이지안 역시 “오빠도 엄마 케어했다. 엄마도 늦으면 혼났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어머니는 “근데 엄하게 키운 걸 따라주지 않으면 뭐가 안 된다. 그걸 다 따라주고, 반항 안 한 애들이다. 우리 아들은 지금도 내 말이라면 거역 없다”고 잘 따라준 이병헌 남매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지안은 1982년 다섯 살 나이에 아역 모델로 데뷔했다고. 오빠 이병헌보다 연예계 선배인 그는 “길거리 캐스팅”으로 데뷔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어머니는 “호텔에서 밥을 먹고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오는데 거기서 만났다. 그때만 해도 유괴도 많고 이러니까 아무한테나 접근하면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사진 찍으려고 해서 ‘뭐하는 짓이냐’고 했더니 명함을 주면서 CF 모델 찾고 있었는데 자기 눈에 확 들어왔다고 하더라. 불안하면 방송국 전화해 보라고 해서 그다음 날 바로 광고를 찍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이병헌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때부터 영화를 연출했다. 감독이 꿈이었다. 영화를 자기가 직접 찍었다”라며 “KBS에서 탤런트 공채 모집을 했다. 다른 엄마한테 원서를 좀 사달라고 했다. ‘탤런트 안 해도 좋으니 시험만 봐라’고 했다. 근데 됐는데 안 갈 수가 있겠나. 가보고 싶은 마음이 있지. 얘는 처음부터 주인공을 했다”고 자랑했다.

무엇보다 이날 어머니는 며느리 이민정에 대해 “정말 나무랄데가 없다. 요즘 여자들 남편한테 잘하기 어려운데, 근데 시어머니 입장으로서는 내 아들한테 잘해주는 게 그 이상 뭐가 있겠냐. 너무 잘한다. 애들 잘 키우고”라고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1996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인 이지안은 진 당선 당시 오빠 이병헌의 반응에 대해 묻자 “대회 전에 오빠가 저에게 전화 와서 ‘미스코리아 안 되면 너도 창피하고 나도 창피해서 어떡할래’ 그랬다”라며 찐 현실남매 면모를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당선 된 후 반응으로 “본 대회 때는 다 와서 봤는데 오빠가 엄마 손을 꼭 잡고 있었다고 하더라. 손에서 수돗물을 틀어놓은 것처럼 땀이 났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미스코리아 시절을 회상하던 중 이지안은 “아빠의 평생 꿈이 딸이 미스코리아 되는 거였다. 막 나가고 싶어서 나간 건 아니었지만, 그때 잘 나갔다고 생각한다”며 “아빠가 98년도에 돌아가셨다. 지병이 조금 있으셨는데 외국에서 사업하다 쇼크로 쓰러지셨다. 하루 이상 발견을 못했다. 가장이 갑자기 그렇게 되면서 빚도 있고 집이 어려워졌다. 오빠가 놀림받는 광고까지 찍으면서 100% 갚았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지안의 원래 이름은 이은희였다. 개명 이유를 묻자 이지안은 “결혼생활이 안 풀린 게 컸다”며 결혼 4년 만에 이혼했다고 고백했다. 현재 9년째 솔로라는 그는 “아직 재혼 생각은 별로 없다. 그냥 친구처럼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 예전부터 농담처럼 60살 되면 결혼한다는 얘기를 했다. 고독사하면 너무 슬프지 않나. 누구랑 같이 있어야겠다 싶다. 결혼 안 해도 같이 지낼 순 있으니까. 아이를 낳을 게 아니라면 꼭 결혼이란 걸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지금 아이를 낳거나 하긴 힘드니까”라고 전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가보자GO 시즌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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