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교란 식물로 몸살 앓는 수원 원천리천 [포토뉴스]

조주현 기자 2024. 7. 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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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천 생태계가 생태계 교란 식물의 침입으로 인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생태계교란 식물이란 인위적, 자연적 요인으로 외부에서 유입된 외래식물 중 토종 동식물의 생태계의 균형을 교란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있는 식물을 말한다.

이 식물들은 토착 식물들을 밀어내고, 하천의 생물다양성을 감소시키고 있다.

환삼덩굴은 대표적인 생태 교란 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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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생태계의 보고(寶庫) 수원 원천리천을 따라 걷다 보면, 싱그러운 풀 내음과 함께 눈부신 초록의 물결이 펼쳐진다. 하지만 이 평화로운 풍경 속엔 녹색 침입자들이 숨어 있다.

 

최근 하천 생태계가 생태계 교란 식물의 침입으로 인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생태계교란 식물이란 인위적, 자연적 요인으로 외부에서 유입된 외래식물 중 토종 동식물의 생태계의 균형을 교란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있는 식물을 말한다. 이 식물들은 토착 식물들을 밀어내고, 하천의 생물다양성을 감소시키고 있다.

환삼덩굴

환삼덩굴은 동아시아 원산의 식물로 국내에 유입된 시기는 불분명하나 매우 빠른 성장 속도와 번식력으로 생태계를 망가트리고 있다. 원천리천변을 점령한 환삼덩굴의 모습
환삼덩굴에 눌린 식물의 잎이 시들어가고 있다.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라는 골칫덩어리. 마귀풀이라는 별명이 있다.

환삼덩굴은 대표적인 생태 교란 식물이다. 주변 식물들을 얽어 매어 생장을 방해한다. 덩굴에 눌린 다른 식물의 잎은 시들어가고, 꽃은 힘을 잃는다. 환삼덩굴은 햇빛을 차단해 다른 식물들이 광합성을 할 수 없게 만든다.

미국실새삼

미국실새삼. 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 전국의 밭, 들판, 또는 강가에 서식한다.
다른 식물로부터 양분을 빨아들이면서 자라는 미국실새삼. 뿌리와 잎은 없다.

미국실새삼은 생명력을 빨아들이는 흡혈귀처럼, 노랗고 가느다란 줄기로 다른 식물의 줄기나 잎에 달라붙어 영양분을 빨아 먹는다. 다른 식물들은 점차 생명력을 잃고 시들어간다.

칡넝쿨

칡넝쿨은 다른 식물의 광합성을 막는다. 칡넝쿨 아래 모든 식물은 고사한다.

하천변 나무를 뒤덮은 칡넝쿨. 녹색 덩굴이 나무들을 감싸며 끝없이 뻗어나간다. 잡초는 물론 나무까지 휘감고 올라간다. 햇빛을 가로막고 짙은 그늘을 만든다. 폭염 속에서는 왕성한 성장세를 보이는데, 일주일에 1미터 넘게 자라기도 한다. 이렇게 칡넝쿨이 자라면 다른 식물은 고사해 결국 칡넝쿨만 남는다.

조주현 기자 jojuhyun013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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