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 살인 교사 혐의로 문성근 체포→마약 단약 50일 성공 ['커넥션' 종영]

서지현 기자 2024. 7. 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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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션 최종회 지성 / 사진=SBS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커넥션' 지성이 윤나무 살해를 지시한 문성근의 꼬리를 잡았다.

6일 밤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 최종회에서는 원창호(문성근)의 꼬리를 잡은 장재경(지성)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재경은 원창호를 찾아가 "태진이(권율)의 계획을 실행할 사람이 바로 수행비서였다. 11시 반, 아이들은 공사장에 도착했고, 수행비서는 다시 9층에 불을 켰다. 모든 게 순조로웠다. 그런데 거기서 문제가 발생했을 거다. 원래 태진이(권율)는 나중에 부검을 해도 나오지 않을 만큼의 미미한 양을 말했을 거다. 근데 계획이 틀어졌다. 그래서 현장에선 훨씬 많은 양의 마취약을 써야 했다. 그래서 부검결과가 이렇게 나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준서의 부검서엔 ''세보플루란' 약제에 중독 및 마취됐다'고 기록됐다.

장재경은 "회장님이시죠? 회장님께서 박준서 살해 지시하셨죠?"라고 물었다. 그러나 원창호는 "내가 왜? 뭣 하러?"라고 비웃었다.

이어 장재경은 "당장 눈앞에 닥친 그룹의 위기. 그걸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사업기회인 필오동 사업을 준서 때문에 날릴 순 없으니까. 그리고 그 사업을 이끌어갈 아들 원종수(김경남)가 20년 전 살인사건에 휘말려서도, 마약에 구설에 올라서도 안 되니까. 더군다나 두 분 옆에서 사업을 기획했던 박태진이 금형약품에서 마약을 만들어 판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니까. 아닙니까. 회장님께서 지시하셨죠? 이제 사실대로 말씀해 주세요"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원창호는 "이제 피곤해지네. 이건 네가 애썼다. 자살로 위장하려고 신발까지 벗겨놨는데 내 수행비서에 박태지까지 엮어 넣었으니 대단한 거지. 그쯤에서 만족하고 이제 가봐라"고 답했다.

그 순간 장재경은 박태진이 "9층에서 발견된 신발, 그건 내 계획에 없었다. 그 신발 신고 뛰어내리는 사람도 절반은 되거든"이라고 말했던 사실을 떠올렸다.

이를 떠올린 장재경은 "신발까지 벗겨서 자살로 꾸몄다고 하셨죠? 누가요?"라고 물었다. 원창호는 "누구긴 누구야, 태진이가 했다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재경은 "회장님이셨군요. 회장님이 신발을 벗겨서 난간 밖으로 밀라고 하셨죠?"라고 추궁했다. 원창호는 재차 "태진이가 그랬다니까 자살로 꾸민다고"라며 거짓말했다.

이에 장재경은 "아닙니다. 박태진 계획에는 신발은 없었습니다. 그랬군요. 태진이의 계획을 다 들으시고 부족한 게 있다고 생각하셨어요. 모름지기 투신자살이라고 하면 신발을 벗고 뛰어내리는 게 맞는데 그래서 따로 비서에게 지시하셨죠? '반드시 신발을 벗기고 밀어라'"고 말했다.

또한 장재경은 "회장님 수행비서도 똑같이 진술했습니다. 왜 굳이 9층에다 신발을 다시 가져다 놨냐고 했더니 박태진이 시켰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박태진은 투신 자살하는 사람의 절반이 신발을 신고 뛰어내린다는 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박태진의 머릿속엔 신발 따윈 중요하지 않았던 거예요"라며 "회장님한테 중요한 거지. 기왕 이렇게 된 거 숨기실 필요가 있나요. 종수를 위해서 20년 전부터 준비해 온 계획인데 준서가 송두리째 망가뜨리려고 하니까 준서 죽이셨잖아요"라고 설명했다.

커넥션 최종회 지성 / 사진=SBS


장재경은 "저라도 그랬을 겁니다. 회장님께서 어떻게 살아오셨습니까. 위기의 순간마다 어떻게 회사를 일궈오셨습니까"라며 "근데 박준서 따위가 뭐라고 갑자기 나타나서 우정 운운해 가면서 회장님을 협박하니까 그래서 그냥 두고만 보실 수 없었겠죠. 그래서 태진이 계획 듣고 실행에 옮기셨잖아요. 수행비서 시켜서 박준서 죽이셨잖아요. 맞죠. 모두 회장님께서 지시한 거잖아요"라고 몰아붙였다.

결국 원창호는 "그래, 내가 그랬다. 준서 그놈이 은혜도 모르고 설쳐대지, 20년 내 공든 탑이 무너지는데 그걸 내가 두고 보냐"라며 "태진이 이리로 불러서 계획 들어보니까 괜찮아서 내가 그대로 실행했다. 뭐 잘못됐냐. 태진이 계획이 시원찮았으면 나 그냥 그 자리에서 그놈도 죽여버리려고 그랬어. 어디서 나 몰래 다른 주머니를 차? 마약을 팔아서 머슴 주제에"라고 실토했다.

이어 "다 들었으면 이제 가 봐. 입증하지 못해서 아쉽겠지만, 그래도 내 입에서 그만큼 들었으면 만족해. 평생 안줏거리는 될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장재경은 "회장님 옆에 사람이 없다더니 정말 그렇더군요. 원래 여기 들어올 땐 철저히 몸수색을 한다고 들었습니다만, 오늘은 아무도 없더군요. 20년간 회장님을 모셨던 수행비서의 빈자리가 매우 크게 느껴지시겠네요"라며 품 안에 숨겨둔 녹음기를 꺼냈다.

망연자실해진 원창호가 "이건 반칙이야"라고 말했으나 장재경은 "원창호 씨, 당신을 박준서 살인 교사 혐의로 체포합니다"라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결국 원창호는 살인 교사 혐의로 구속 수감 됐다. 장재경은 단약 의지를 다지며, 레몬뽕을 변기에 버렸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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