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발전에 폭발하는 전력 수요...핵심주만 담은 ETF 온다

김은령 기자 2024. 7. 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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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 기능이 고도화되면서 전력 소모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전력 인프라, 설비 관련 핵심주만 담은 ETF(상장지수펀드)가 출시된다.

특히 2030년 81배(2024년 현재 대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전력 수요의 수혜를 고스란히 받을 수 있는 미국 전력 인프라와 국내 전력 설비 ETF가 각각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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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똑똑]Kodex 미국 AI전력핵심인프라, Kodex AI전력핵심설비 ETF

AI(인공지능) 기능이 고도화되면서 전력 소모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전력 인프라, 설비 관련 핵심주만 담은 ETF(상장지수펀드)가 출시된다. 특히 2030년 81배(2024년 현재 대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전력 수요의 수혜를 고스란히 받을 수 있는 미국 전력 인프라와 국내 전력 설비 ETF가 각각 나온다.

오는 9일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odex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ETF'와 'KodexAI전력핵심설비 ETF'가 상장한다. 빠른 AI발전에 따라 전력, 인프라 산업이 장기적인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내놓은 상품이다. 'Kodex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ETF'는 미국 AI 전력 인프라 핵심 10종목으로 구성됐다. 전력 인프라 밸류체인인 원자력 발전, 송전 배전망 시스템, 데이터 센터 건설, 센터 냉각, 고대역폭 네트워크, 공조시스템, 데이저 저장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서 1위 기업들만 담았다.

원자력 발전기업인 컨스텔레이션을 비롯해 송전배전 관련 이튼, 칸타와 데이터센터 건설업체인 엠코, 냉각시스템 1등 버티브, 공조시스템 1등 트레인테크놀로지, 데이터 저장부문 퓨어스트리지, 고대역네트워크 장비 업체 아리스타 등이다.

안정진 삼성자산운용 팀장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은 데이터 센터 및 기타설비에 올 1분기에만 44조원을 지출했고 빅테크 전체로 올해 약 137조원을 AI 인프라 구축에 사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며 "미국 AI 전력인프라 산업의 경우 한 산업에 집중되기 보다 밸류체인별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전반적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odexAI전력핵심설비 ETF'는 국내 전력설비 관련 종목을 주로 담은 상품이다. 글로벌 전력설비 공급난의 수혜를 받는 변압기, 전선 등을 수출하는 K-전력설비 빅 3를 포함해 핵심 10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빅3는 LS그룹의 전력 계열사 5곳과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을 일컫는데, 80% 비중으로 담겼다. 이들의 경우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의 50%를 넘어설 정도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중소형 변압기, 전선 업체인 제룡전기, 대한전선도 포함된다. 이들은 올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다 최근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들 기업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 특히 미국 시장 내에서도 공급자 우위의 위치를 활용해 판매량 및 판매단가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변압기 등 전력설비 산업은 에너지 안보와도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제품의 품질과 장기간에 걸친 레퍼런스 구축이 필수인 만큼 신규업체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안 팀장은 "전력 설비는 신규 수요에 교체 수요까지 더해져 2030년까지 슈퍼사이클(장기성장사이클)에 돌입했다"며 "특히 국내 변압기, 전선업체들은 이같은 수요에 수출이 급증하고 있고 선제적으로 미국 현지에 공장을 증설해 생산 능력도 뒷받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중 갈등으로 인한 수혜까지 더해져 K-전력설비 장기 호황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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