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달력]코스피 상장 도전하는 '산일전기' 수요예측
케이쓰리아이‧피앤에스미캐닉스 수요예측
7월 둘째주에는 청약하는 공모주는 없는 대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공모주가 대기하고 있어요.
먼저 SK증권스팩13호, NH스팩31호가 나란히 9일~10일에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요. 산일전기, 케이쓰리아이, 피앤에스미캐닉스도 이번 주부터 수요예측에 들어가는데요.
조 단위 기업공개(IPO)로 꼽히고 있는 산일전기가 특히 주목을 받고 있죠.
구주매출로 지분 내놓은 최대주주
산일전기는 1994년 설립해 산업용 변압기를 만드는 전기사업을 하고 있어요. 변압기는 공장이나 가정에 전기를 공급할 때 필요한 전력기기죠.
회사는 변압기, 리액터(전류 제한 등에 사용하는 장치), 소프트스타터(전기모터 수명연장 기능) 등을 만들어 팔고 있어요. 지난해 기준 변압기와 리액터 등이 전체 매출액의 84.7%, 소프트스타터 등은 14.3%를 차지하고 있어요.
산일전기는 제품을 만들기 위한 원재료를 포스코 등 6곳 업체로부터 사들이고 있는데요. 2021년 원재료 구입비로 366억원을 썼는데 지난해에는 무려 1120억원을 지출했어요. 재료값이 늘어났다는 건 그만큼 회사가 많은 제품을 생산해 팔고 있다는 뜻이죠. 매출액 역시 2021년 418억원에서 2023년 1817억원으로 4배 이상 늘었어요.
큰 폭의 매출 성장 시기 상장에 도전하는 모습인데요. 산일전기는 이번 상장으로 760만주의 공모주를 팔 예정이에요. 이 중 신주가 650만주, 기존 주주가 가지고 있던 주식을 파는 구주매출이 110만주인데요.
기존 주식을 내놓은 건 산일전기 박동석 대표와 배우자 강은숙 두 사람이에요. 현재 박동석 대표와 배우자는 각각 48.09%, 25.67%의 지분을 보유 중인데요. 두 사람의 지분을 합하면 무려 74.76%에 달해요.
박 대표와 배우자는 각각 55만주를 구주매출로 팔 예정이에요. 다만 기존 지분율이 워낙 높았기 때문에 구주매출로 지분 일부를 팔더라도 상장후 두 사람의 산일전기 지분율은 55.19%로 탄탄한 지배력을 유지할 예정이에요.
코스피 상장에 도전하는 산일전기의 희망공모가는 2만4000원~3만원인데요. 비교대상 기업으로 제룡전기, 엘에스일렉트릭 2곳을 선정해 주가수익비율(PER, 주가가 그 회사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지 나타내는 지표)을 활용해 희망공모가를 계산했어요.
만약 공모가가 3만원으로 정해지면 이번 구주매출로 박동석 대표이사와 배우자는 총 330억원의 현금을 손에 쥘 것으로 보여요. 순이익 12억 낸 케이쓰리아이 수요예측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하는케이쓰리아이는 2000년 설립한 곳으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 및 실감형 인터렉티브 콘텐츠 제작을 위한 확장현실(XR)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이에요.
회사는 보유한 기술을 활용해 2차전지 제조공정의 VR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천안시 스마트 유관순열사기념관 체험교육 콘텐츠 등을 만들었어요. 산업, 문화관광, 교육,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분야에 케이쓰리아이의 기술이 쓰이고 있어요.
2021년 5억원에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022년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로 전환했고요. 지난해에는 11억원의 영업이익, 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어요.
다만 현재 이익 규모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미래에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한 추정순이익으로 희망공모가(1만2500원~1만5500원)를 결정했는데요. 2025년 추정 순이익 85억원을 현재가치로 환산한 64억원을 기준으로 비교대상 회사 6곳(핑거, 모코엠시스, 엠아이큐브솔루션, 영림원소프트랩, 웨이버스, 브리지텍)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더해 희망공모가를 계산했어요.
회사는 XR실감형 콘텐츠 구축 등 지금 하고 있는 사업의 향후 수주 성공률 등을 분석해 추정 순이익을 계산했다고 밝혔지만, 어디까지 예측이라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어요.로봇제조 피앤에스미캐닉스 수요예측
2003년 설립해 휴머노이드 로봇, 의료‧자동화 관련 제품을 만들고 있는 피앤에스미캐닉스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들어가는데요.
주요 제품에는 환자맞춤형 보행재활훈련 로봇시스템이 있어요. 뇌졸중, 척추손상환자, 파킨슨병, 뇌성마비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사용하면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장치예요.
지난해 제품 판매 및 유지보수 등을 통해 기록한 매출액은 60억원이에요. 회사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제품을 수출하고 있어요. 전체 매출액에서 국내판매와 해외판매 비중은 각각 47.8%, 52.2%로 수출로 인해 버는 돈도 상당한 회사예요.
회사는 이번에 135만주의 신주를 희망공모가 1만4000원~1만7000원 사이에서 팔 예정인데요. 공모가는 2026년 추정 순이익(88억원)의 현재가치인 53억원을 기준으로 계산했어요.
지난해 순이익은 14억원이에요. 케이쓰리아이처럼 현재 이익규모가 충분하지 않아 추정순이익을 활용한 것으로 보여요. 주관사인 키움증권은 "2024년 매출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어요.
김보라 (bora5775@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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