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는 공격의 시발점” 홍명보 감독의 축구에서 김영권이 중요한 이유 [MK수원]

이근승 MK스포츠 기자(specialone2387@maekyung.com) 2024. 7. 7.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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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FC는 K리그1 3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울산은 2024시즌 K리그1 21경기에서 11승 6무 4패(승점 39점)를 기록 중이다.

울산은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일정으로 올 시즌 K리그1 개막을 보름 앞둔 2월 15일 공식전에 돌입했다.

홍 감독은 "울산 축구에선 수비수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며 "수비수는 단순히 수비만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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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FC는 K리그1 3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울산은 2024시즌 K리그1 21경기에서 11승 6무 4패(승점 39점)를 기록 중이다. K리그1 12개 구단 중 2위다. 단독 선두 김천상무와의 승점 차는 1점.

지난 시즌과 다른 흐름이다. 2023시즌 울산은 압도적이었다. 울산은 21라운드 종료 기준 17승 2무 2패(승점 53점)로 단독 선두였다. 2위 포항 스틸러스와의 승점 차는 무려 16점이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작년엔 2위와의 승점 차가 컸다”며 “그런데 두 자릿수 승점 차에서 한 자릿수로 좁혀지면 굉장히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올 시즌엔 승점 1, 2점 뒤지고 있다. 마음이 편안하다. 이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언젠가 기회는 온다. 그 기회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울산 HD FC 홍명보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HD FC 홍명보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전북 스트라이커 티아고(사진 왼쪽)를 막고 있는 울산 수비 핵심 김영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어느 해보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 중이다.

울산은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일정으로 올 시즌 K리그1 개막을 보름 앞둔 2월 15일 공식전에 돌입했다. 울산은 ACL 준결승에 오르며 5월까지 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A매치 휴식기엔 예년과 마찬가지로 주축 선수들의 국가대표팀 차출로 정상 훈련이 어려웠다.

홍 감독은 ACL 준결승에서 만났던 요코하마 F.마리노스의 예를 들면서 올 시즌 울산은 잘 버티고 있음을 강조했다.

홍 감독은 “올 시즌 가장 큰 위기는 ACL 준결승 요코하마와의 맞대결이었다”며 “원정에서 치른 준결승 2차전에서 120분 혈투를 벌였다”고 말했다.

“당시에도 계속되는 일정으로 체력 유지에 어려움이 많은 상태였다. 요코하마는 ACL을 병행하면서 리그 성적이 크게 떨어졌다. (7월 6일 기준) J1리그 13위다. 우리도 크게 흔들릴 수 있었지만 선수들이 똘똘 뭉쳐 큰 슬럼프 없이 지나왔다. 팬들께서 경기에서 패하면 화도 나고 하시겠지만 우린 위기를 극복한 상태다. 부상 선수가 복귀한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홍 감독의 얘기다.

김영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엔 이탈자가 많다. 특히나 수비진에서 전력 공백이 크다. 중앙 수비수 김영권, 황석호가 부상이다. 오른쪽 풀백 설영우는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세르비아 프로축구 1부 리그 FK 츠르베나 즈베즈다로 이적했다.

홍 감독은 “울산 축구에선 수비수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며 “수비수는 단순히 수비만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비수는 공격의 시발점이다. 수비수의 패스가 어디로 나아가느냐에 따라서 공격이 달라진다. 현재 이 부분이 조금 아쉽다. 2주 후까지도 주축 선수들이 돌아오는 걸 장담할 순 없다. 지금까지 해온 대로 잘 버텨봐야 한다.” 홍 감독의 얘기다.

김영권. 사진=MK스포츠 DB
김영권의 부상 이탈이 더 치명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영권은 수비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다. 왼발잡이 센터백으로 정확한 킥력을 자랑한다. 미드필더 못지않은 드넓은 시야, 경기 운영 능력도 빼어나다.

김영권은 세 차례 월드컵(2014·2018·2022) 포함 A매치 111경기에서 7골을 기록 중인 수비수이기도 하다. 울산뿐 아니라 K리그1에서 김영권만한 수비수는 찾기 어렵다.

울산은 베테랑 김기희, 임종은 두 중앙 수비수에 준프로 계약 고교생 강민우까지 활용하고 있다.

단, 울산은 조급하진 않다. 빡빡한 일정과 주축 선수의 이탈 속 6월 리그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선두 김천과의 승점 차도 1점에 불과하다. 홍 감독이 현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 이유다. 김영권을 비롯한 주축 선수가 돌아오면 치고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

울산은 7월 10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광주 FC와의 맞대결을 벌인다.

[수원=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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