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나토서 북러 '강경 대응'…푸틴 등에 업은 北, 도발 수위 높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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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북러 간 사실상의 군사동맹 행보를 규탄하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발신할 것으로 보인다.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메시지의 수위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지만, 북한의 도발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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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북러 간 사실상의 군사동맹 행보를 규탄하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발신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를 등에 업은 북한이 이를 핑계로 군사적 도발 수위를 높일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5일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러시아, 북한의 군사 협력에 대해서 나토 30여 개 동맹국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차원의 메시지도 발신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과 정상회담을 갖고 '준 군사동맹' 성격의 조약을 체결해 동북아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대한 안보 위협을 높인 가운데 이뤄진다.
북러 밀착에 한미일 3국과 주요 7개국(G7), 주요 20개국(G20)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진영의 주요 국가들은 이미 개별·집단적으로 강력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북한은 러시아와의 조약 체결 이후 다탄두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는가 하면 고체연료 추진체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도발 수위를 높이며 위협적 행보를 이어갔다.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메시지의 수위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지만, 북한의 도발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관측이다. 북한은 이미 이달 중 다탄두 탄도미사일 시험을 추가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나토 회의에서 강력한 규탄 목소리가 나올 것 같고 더 나아가 구체적인 조치, 즉 추가 대북제재 발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관측했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장도 "북러 군사협력 규탄 및 비판에 북한이 반발해 도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인태사령부를 방문하는 만큼 북한이 이곳을 겨냥한다는 의미로 준중거리(MRBM)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도발 가능성도 있다고 두 실장은 전망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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