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4강에 못갔지만 희망적…뛰어난 젊은피 발굴

김세훈 기자 2024. 7. 7.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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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안 비르츠가 스페인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



“팀들 간에는 아무 차이가 없다. 동전 앞뒤를 가리는 것과 같다.”

독일이 스페인에게 패해 유로 2024 4강 진출에 실패한 뒤 BBC가 알리 맥코이스트 축구 해설가의 발언을 인용한 말이다.

유로2024 개최국 독일은 결승 진출까지 기대했지만 8강전에서 스페인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독일은 스페인을 상대로 무척 잘 싸웠다. 고공 플레이가 압도적으로 강했고 득점 찬스도 많았다. 전 아일랜드 국가대표 주장 로이 킨은 “영혼, 정신, 노력 등 모든 모멘텀이 독일에 있었다”며 “독일이 이길 자격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로이 킨은 “두 명의 헤비급 복서가 서로 치고받는 것 같았다”고 독일-스페인전을 요악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감독은 스페인전 직후 눈물을 흘렸다. 그는 “눈물을 참기 어렵다”며 “독일은 패배할 자격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아파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독일은 4년 전 스페인에 0-6으로 패했다. 2018년과 2022년 월드컵에서는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심지어 유로2024를 앞두고도 “독일이 개최국이기에 망정이지 아마 예선을 치러야했다면 유로2024에 출전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이런 상황 속에서 유로2024에서 보여준 독일 플레이는 역동적이었고 희망적이었다.

플로리안 비르츠(21·바이에르 레버쿠젠), 자말 무시알라(21·바이에른 뮌헨), 카이 하베르츠(25·아스널) 같은 젊고 재능 있는 공격수들이 돋보였다. 경험 많은 스트라이커 니클라스 풀크루그(31·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도 위협적이었다. 무시알라는 유로2024에서 3골을 넣었고 비르츠는 스페인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렸다. 나겔스만 감독은 “과거에는 없었던 선수들 간 단결감이 생겼다”며 “준비 기간 내내 내가 개입해야 할 상황이 한 번도 없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BBC는 “처음에는 대회와 독일대표팀에 무관심했던 사람들이 대회가 진행되면서 독일을 뜨겁게 응원했다”고 전했다. 독일 팬 크리스티나는 “많은 독일 사람들이 대회 동안 매우 흥분했다”고 말했고 또 다른 팬인 콘스탄틴은 “비르츠와 무시알라가 앞으로 다섯 차례 메이저대회에 나설 수 있다는 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독일 미드필더 베테랑 토니 크로스는 유로 2024를 끝으로 은퇴한다. 스페인전이 그의 마지막 경기였다. 17년간 빛나는 경력이 실망스럽게 끝난 순간이었다. 그는 114차례 A매치를 뛰었고 독일을 2014년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는 “독일 축구에 다시 희망이 생겼다”며 “미래에는 팀이 큰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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