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만대 달성' 모델 Y 흥행에 수입차 EV 비중 20% 넘겼다

김도균 기자 2024. 7. 7.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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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Y와 모델3를 앞세운 테슬라의 선전으로 올해 상반기 수입차 판매량에서 전기차 비중이 20%를 넘겼다.

각 수입차 브랜드는 올 하반기 새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며 성장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전체 판매량에서 전기차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7.7%에서 올해 같은 기간 21.5%까지 3배가량 확대됐다.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 Y'의 상반기 신규 등록대수는 1만41대로 1만156대가 팔린 BMW 5시리즈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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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상반기 수입차 판매량 톱5/그래픽=이지혜

모델Y와 모델3를 앞세운 테슬라의 선전으로 올해 상반기 수입차 판매량에서 전기차 비중이 20%를 넘겼다. 각 수입차 브랜드는 올 하반기 새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며 성장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1~6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팔린 전기차는 2만697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81대에 비해 167.6% 증가했다. 전체 판매량에서 전기차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7.7%에서 올해 같은 기간 21.5%까지 3배가량 확대됐다. 반면 전체 수입차 판매량은 3.9% 감소해 전기차의 약진이 눈에 띈다.

특히 테슬라는 상반기 수입차 판매량 5위권 내 2종을 진입시키며 탄탄한 수요를 확인했다.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 Y'의 상반기 신규 등록대수는 1만41대로 1만156대가 팔린 BMW 5시리즈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전통적으로 수요가 높은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 E클래스 8907대를 앞지른 성적이다. 테슬라의 모델3는 7026대가 팔려 E클래스 다음 4위에 자리했다. 이에 힘입어 테슬라는 BMW, 벤츠에 이어 상반기 국내에서 3번째로 잘 팔린 수입차 브랜드가 됐다.

테슬라 외에도 지난 1~5월 기준 아우디 705%(162대→1305대), BMW 24%(2246대→2784대) 등 주요 수입차 업체 전기차 판매량이 성장했다. 이는 올해 국산 브랜드의 전기차 판매가 주춤한 것과 대비된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은 3만1483대에서 1만3217대로 58% 감소했다. 기아의 전기차 판매 실적도 같은 기간 43% 축소됐다.

수입차 업체들은 새 전기차 모델을 잇따라 내놓으며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아우디는 지난달 준대형 전기 SUV(스포츠다목적차량) Q8 e-트론의 부분 변경 모델 '더 뉴 아우디 SQ8 스포트백 e-트론'을 국내 출시했다. 벤츠는 올 하반기 부분변경 G-클래스 출시와 함께 G-클래스 최초 전기차 버전인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국내 시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BMW는 지난 5월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 SAC(스포츠 액티비티 쿠페)인 BMW 올 뉴 iX2의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또 BMW 그룹의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는 온라인을 통해 뉴 올-일렉트릭 미니 컨트리맨의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해외 선진국을 보면 고소득층이 전기차 대중화를 주도하는 경향이 있다"며 "수입차 브랜드는 중·고가의 전기차 모델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는 반면 국산차에서는 이같은 선택지가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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