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청사 어린이집도 저출산 타격…원아수 급감에 통폐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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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의 보육환경으로 공무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던 정부서울청사 어린이집도 저출산 여파를 피해 가지 못했다.
불과 2년 전 서울청사 내 영유아(만 0∼2세) 전용 어린이집이 원아 부족으로 문을 닫은 데 이어 나머지 어린이집 2곳도 내년 한 곳으로 통·폐합된다.
하지만 2019∼2020년 서울청사에 입주해있던 행안부, 교육부 등 중앙행정기관 공무원들이 세종시로 내려가고, 저출산 문제가 겹치면서 어린이집을 찾는 원아수가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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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곳→내년 1곳…"인건비·시설비·유휴공간 해소 차원"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양질의 보육환경으로 공무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던 정부서울청사 어린이집도 저출산 여파를 피해 가지 못했다.
불과 2년 전 서울청사 내 영유아(만 0∼2세) 전용 어린이집이 원아 부족으로 문을 닫은 데 이어 나머지 어린이집 2곳도 내년 한 곳으로 통·폐합된다.
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내에는 한빛과 푸르미어린이집 등 2곳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 어린이집에는 초등학교 입학 전인 국가공무원과 청사 근무자 자녀들이 다닌다. 내부 시설이 잘 갖춰진 데다 보육 교사, 교육 기자재, 프로그램 등이 우수해 어린 자녀를 둔 공무원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높은 선호도 덕에 한때 입학 대기를 걸어둔 원아수가 100명이 넘을 정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2019∼2020년 서울청사에 입주해있던 행안부, 교육부 등 중앙행정기관 공무원들이 세종시로 내려가고, 저출산 문제가 겹치면서 어린이집을 찾는 원아수가 급감했다.
2018년 379명이었던 원아수는 2020년 275명으로 줄었고, 올해 5월 기준으로는 151명까지 내려갔다. 2018년 대비 251%나 줄어든 것이다.
세종시로 떠난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빈자리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정부합동민원센터 등 다른 정부 기관 공무원들로 채워졌지만, 어린이집을 찾는 영·유아와 어린이 수는 회복 없이 계속 줄어들기만 했다.
이에 영·유아 보육을 전담했던 햇살어린이집은 2022년 1월 한빛어린이집으로 통합됐다. 2025년 2월에는 한빛과 푸르미어린이집의 통합이 예정돼 있다. 불과 3년 사이에 서울청사 내 어린이집 3곳 중 2곳이 문을 닫게 되는 셈이다.
어린이집 통합 결정은 교사 인건비와 시설 운영비, 유휴공간 관리 효율성 저하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서울청사 관계자는 "청사 내 어린이집이 워낙 잘 돼 있고 퀄리티도 높다 보니 선호가 많았지만, 세종시로 공무원들이 내려가고 저출산 영향을 받으면서 아동 수가 급감했다. (교사) 인건비, 운영비, 공간 관리 문제도 생기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어린이집 통합으로 인해 학부모님들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면서 "향후 공개경쟁 심사를 통해 어린이집 업체를 선정하고 제대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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