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양식 열전] ‘바다의 산삼’ 전복 넣은 해신탕…‘황제’ 무늬오징어로 만든 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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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복날엔 기운을 넘치게 해주는 이색 보양식에 도전해보자.
◆ 쏘가리·갯장어 등 이색 보양식='보양식은 삼계탕'이라는 공식이 깨지기 시작하자 여러 보양식이 주목받는다.
젊은층은 여행과 보양식을 결합해, 여행 가는 김에 보양식을 먹기도 한다.
제주신화월드는 한식당 '제주선'에서 무늬오징어 물회를 여름철 보양식으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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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복날엔 기운을 넘치게 해주는 이색 보양식에 도전해보자. 평소에 잘 먹어보지 못했던 새롭고 영양가 있는 음식들이 ‘복날’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 삼계탕에서 진화한 다채로운 닭 요리=닭은 성질이 따뜻해 그 기운을 내장에 불어넣는 효과가 있다. 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하는 데도 최고다. 보양식의 대표 주자는 아무래도 ‘삼계탕’이다. 인삼·대추·찹쌀 등 한방 재료를 닭에 넣고 푹 끓인 삼계탕파가 있는가 하면, 전골 형태로 대파·양파·당근 등과 함께 닭을 팔팔 끓인 ‘닭한마리’파도 있다. 겉모습은 비슷해 보이지만 국물맛은 삼계탕이 훨씬 진하고, 닭한마리는 깔끔하다.
삼계탕을 변주한 다양한 닭 요리들도 식탁에 오른다. 닭과 함께 전복·낙지를 넣고 끓인 ‘해신탕’은 겉보기에도 화려하다. ‘바다의 산삼’이라고 불리는 전복은 간 기능 강화에 좋은 글리신과 갑상선 기능 향상에 효과적인 요오드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낙지는 혈관을 깨끗하게 하고 기력을 보강해준다. 전남 해남에선 닭 육회가 포함된 닭 코스 요리가 인기다. 닭을 여러 부위로 해체해 구이·회·볶음 요리로 즐기는 것이다.
◆ 쏘가리·갯장어 등 이색 보양식=‘보양식은 삼계탕’이라는 공식이 깨지기 시작하자 여러 보양식이 주목받는다. 젊은층은 여행과 보양식을 결합해, 여행 가는 김에 보양식을 먹기도 한다. 쏘가리탕·메기찜 등 민물고기 보양식이 눈길을 끈다. 계곡에 놀러 간 김에 근처 민물고기 요리 전문점에 들러 안성맞춤 보양식을 즐기는 것이다. 옛말에 육지에는 ‘곰(웅담)’, 강에는 ‘쏘가리(궐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쏘가리는 예부터 사랑받는 보양식이었으며 철분·칼슘·아미노산이 풍부해 기력 회복에 좋다. 메기는 저칼로리 고단백 식품으로 부기를 빼주고 기운을 보강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갯장어 요리도 여름철 보양식으로 일품이다. 전남 여수, 경남 고성 등에선 갯장어를 회나 샤부샤부로 먹는다. 비만과 당뇨에 효과적이라는 토끼고기도 새로운 영양식으로 뜨고 있다. 한약재와 토끼고기를 넣은 곰탕, 양념해 졸인 조림과 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먹을 수 있다.
◆ 희귀 재료로 프리미엄 보양식=호텔이나 고급 식당에서 ‘럭셔리 보양식’을 즐기는 수요가 늘면서 호텔도 희귀 식재료를 사용한 보양식을 선보이고 있다. ‘오징어계의 황제’라고 불리는 무늬오징어는 어린이 성장뿐 아니라 치매와 성인병 예방에 좋다. 제주신화월드는 한식당 ‘제주선’에서 무늬오징어 물회를 여름철 보양식으로 내놨다.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의 철판요리 전문점인 ‘테판’에선 닭·한우·인삼·전복·문어·농어·캐비아 등으로 만든 특별 코스 요리를 제공한다. 외국 보양식도 인기다. 서울 중구 코트야드메리어트 호텔에선 여름철 통삼겹살에 진간장을 넣은 동파육을 판매한다. 동파육은 중국 요리의 하나로 고기를 푹 삶아 조리해 고단백 영양식으로 꼽힌다. 젊은층 사이에선 중국의 매운 소스인 ‘마라’와 양고기를 넣은 전골을 즐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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