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직도 떨릴까요?"..'데뷔 7년 차' 츄, 신인의 마음 [★FULL인터뷰]
츄는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스트로베리 러시'(Strawberry Rush) 발매를 기념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스트로베리 러시'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허니비'(Honeybee), '초콜릿'(Chocolate), '데이드리머'(Daydreamer), '루시드 드림'(Lucid Dream), '초콜릿'(English Ver.)까지 총 6개의 트랙이 담겨있다. 타이틀곡 '스트로베리 러시'는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한 엉뚱 발랄한 히어로 소녀로 변신한 츄의 하루를 레일을 질주하는 듯한 사운드로 표현한 곡이다. 몽환적인 신시사이저 음향과 유니크한 베이스 사운드가 인상적인 일렉트로 팝 곡으로, 리드미컬한 멜로디에 통통 튀는 재미있는 가사가 츄만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더해졌다.
먼저 그는 본격적인 컴백에 앞서 "나도 정말 뭔가 그룹 활동 때부터 첫 솔로 앨범 '하울'까지 이번 앨범만큼 에너제틱하고 상큼한 건 못 보여드린 거 같다"라며 "이런 앨범을 내보고 싶었다. 힘이 되고 응원, 위로된 곡이다. 빨리 컴백하고 싶은 만큼 시기가 기다려졌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이번 타이틀곡에 대해 "밝으면서 에너제틱한 느낌이었다. 따뜻하고 발랄하고 말괄량이 같은 느낌도 있었다. 삐삐 같은 걸 자주 보고 자라서 다양하게 해서 볼 수 있겠더라"며 "뭔가 '내가 지켜줄게' 같은 메시지도 있지만 '난 아무도 막지 못하는 말괄량이다' 같은 느낌을 받았다. 가사를 받았을 때 상상력이 자극돼 (곡이) 더 좋아지더라"고 말했다.
츄는 늘 밝은 분위기와 에너지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실제로 신곡에서 나오는 분위기와도 유사한 그의 텐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츄는 " 지구가 자생하지 않나. 난 그게 빠른 거 같다 상처를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빠른 거다. 멤버들, 가족들한테 얻는 에너지로 회복한다. 무대에 설 때마다 받는 감동이나 에너지로도 다시 설 수 있는 거 같다"라며 "가족들은 나보다 더 밝다. 막냇동생이 나보다 더 텐션이 높고 순수, 따뜻하다. 이런 귀여움을 볼 때면 '나도 10년 전엔 그랬지' 하게 되는 것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어떤 이는 내 귀여움이 꾸며진 거라고 얘기하지만, 이게 내 원래 성격이고 지금은 더 자연스러워졌다고 생각한다"라며 "난 100살까지 귀여울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그는 최근 '꽁냥이' 챌린지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꽁냥이' 챌린지란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 다닙니다"란 뉴스 문구에 멜로디를 덧붙여 재탄생된 챌린지다. 츄는 자신의 챌린지가 화제 된 것에 대해 "사실 인기를 얻은 건 체감이 안 됐는데 내가 뉴스에도 나오더라. 그때 좀 체감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가수들에게 여름에 컴백하는 시기가 꽤 중요하다. 특히 올여름에는 선미, 트와이스 나연, 권은비 등 츄와 같은 여성 솔로 가수들이 대거 컴백하며 '서머 퀸' 자리를 노리는 상황. 함께 활동을 앞둔 상황에서 츄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그는 "대단한 선배님들이랑 같이 컴백 시기에 놓인 건 설레기도 하고 떨린다. 우선 내가 보여드릴 수 있는 확실한 색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고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내 음악을 오래 하는 게 목표다. 그래서 난 꾸준하게 어떤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재밌게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룹 이달의 소녀 멤버들 또한 최근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됐다. 이에 "우리끼리 모였을 땐 '컴백 언제 하나', '왜 우리 컴백이 겹치냐' 등 장난으로 말하곤 한다. 근데 공감하는 게 있다면, 가수 생활하면서 개인적으로 기댈 사람이 많지 않다는 거다. 있다면, 가족이나 멤버다"라며 "사람이 사람한테 기대는 게 어렵다. 컴백 시기가 겹쳐 잠깐 만나 얘기만 나눠도 응원이 되더라. 그런 순간들이 격려되고 오히려 좋다"라고 털어놨다.
츄는 2017년 이달의 소녀 싱글 앨범 'Chuu'로 데뷔했으며 올해로 데뷔 7년 차 가수가 됐다. 그간의 활동을 돌아보면 어땠을까. 그는 "정말 후루룩 지나간 거 같다. 데뷔 초, 선배님들 대기실로 가 인사를 드릴 땐 5~7년 차 선배님들을 보면서 난 언제 무대에도 익숙해지고 프로페셔널해질까 생각했다. 근데 왜 아직도 긴장되고 떨리는지 모르겠다"라며 "6년이란 시간이 길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데뷔 초와 같은 느낌이 사라지진 않을 거 같다. 새롭게 시작하기도 한 만큼, 긴장되고 미숙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내가 하는 곡들이 '이런 곡은 츄가 제일 잘해'란 평가받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다양한 앨범 콘셉트를 시도하고 있다"라며 "나를 커버하는 사람이 있어도 독보적인 분위기가 날 수 있는, 츄 콘셉트 표정, 츄 하면 생각나는 음악을 하고 싶다"라고 희망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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