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초호황 속 체감경기 안 좋은 이유 “낙수효과, 아직 미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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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호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내수를 중심으로 한 체감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6월 경상수지 흑자가 100억불 내외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수출 회복에 따른 온기가 내수로 확산하는 '낙수효과'가 아직 미약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경제연구원은 '피봇(pivot)까지 남은시간, 경제심리 안정을 위한 브릿지 전략 필요'라는 보고서에서 "수출(생산) 측면의 경기 회복세가 소비에 미치는 낙수효과는 아직 미약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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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소비부진 여전…1~5월 소매판매액 -2.3%,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
“수출 경기 회복세가 소비에 미치는 낙수효과 아직 미약, 소비확대 주력해야”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수출 호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내수를 중심으로 한 체감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6월 경상수지 흑자가 100억불 내외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수출 회복에 따른 온기가 내수로 확산하는 ‘낙수효과’가 아직 미약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고금리로 인한 실질 소득 감소도 여전한 제약 요인이다. 낙수효과가 본격화하고 금리가 인하되기 전까지 민간 경제 주체의 소비 여력 고갈을 막을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상수지는 89억2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앞서 4월 외국인 배당 증가 등으로 1년 만에 적자(-2억9000만달러)를 기록한 뒤 한 달 사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흑자 규모도 2021년 9월(95억1000만달러)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대 기록이다.
이에 따라 1∼5월 누적 경상수지는 254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0억3000만달러)과 비교해 305억달러 개선됐다.
6월에도 경상수지 흑자는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 내부적으로는 100억달러 내외에 달하는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내수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5월 재화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지수(불변)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1% 감소한 뒤로 1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소매판매는 최근 2년 중 4개월을 뺀 20개월간 모두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는 2월(0.8%) 반짝 증가했을 뿐 1월과 3∼5월 모두 하락세다.
민간소비를 지탱해 온 서비스업도 최근 증가세가 감소하고 있다. 서비스소비로 해석되는 서비스업 생산은 올해 1∼5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증가 폭이 2020년(-2.2%) 이후 가장 작다.
특히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에서 부진했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은 작년 5∼12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매달 줄었다. 올해도 1월(0.2%)을 뺀 나머지 2∼5월 모두 감소했다. 도소매업도 작년 4월 이후 단 2개월만 뺀 나머지 12개월간 매달 줄었다.
수출 회복에 따른 온기가 아직 내수로 충분히 확산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낙수효과의 시차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기업이익은 성과금·배당금 등 개인 수익의 형태로 내려오는 시점이 돼야 소비 증대 요인이 된다. 그런데 아직 이 과정이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다.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실질소득 감소가 계속되는 가운데 낙수효과도 미미한 상황인 셈이다.
실제로 현대경제연구원은 ‘피봇(pivot)까지 남은시간, 경제심리 안정을 위한 브릿지 전략 필요’라는 보고서에서 “수출(생산) 측면의 경기 회복세가 소비에 미치는 낙수효과는 아직 미약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소비를 도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경연은 “유연한 통화정책 기조로의 전환과 민생 활력 제고를 위한 재정정책 기조 유지가 필요하다”며 “민간소비 회복 강도를 강화하기 위하여 실질구매력 확충 및 대안 소비시장 확대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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