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 사흘 연속 파행...이번 주도 '먹구름'

박광렬 2024. 7. 7. 05: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정부질문 초반부터 신경전…野 발언 파행 촉발
대정부질문 2일 차, 채 상병 특검법 상정 '대치'
거친 발언·몸싸움 직전까지…일촉즉발 상황 전개
필리버스터 종결·특검법 표결까지 3분여 소요

[앵커]

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이 막말 논란과 채 상병 특검법 처리를 둘러싼 충돌이 겹치며 사흘 연속 파행이란 결과를 낳았습니다.

예정됐던 국회 개원식이 무산되고 교섭단체 대표연설 일정도 불투명해지면서 향후 여야 극한 대치 출구를 찾기 쉽지 않단 관측도 나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원식 / 국회의장 (지난 2일) : 뒤에도 인사하시죠. (의장님께 인사는 하셔야죠.)]

[김승수 / 국민의힘 의원 (지난 2일) : 인사는 존경심이 들어야 하는 겁니다.]

대정부질문 초반부터 아슬아슬한 신경전을 이어간 여야, 파행의 시작은 이 발언에서 비롯됐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일) : 여기 웃고 계시는 정신 나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국민의힘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주호영 / 국회부의장·국민의힘 (지난 2일) : 정신 나갔다는 소리 듣고 넘어갈 수 있는 사람이 많지가 않습니다. 회의 진행이 어려우므로 정회를 선포합니다.]

야권 주도로 본회의에 오른 채 상병 특검법은 여야 대치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대정부질문을 위한 본회의에서 합의가 없는 쟁점법안 상정은 맞지 않는단 여당 반발 속에 법안 처리를 막기 위한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가 시작됐고,

24시간이 지나자마자 필리버스터 강제종결 투표를 진행하려는 국회의장과, 토론자 발언이 끝난 뒤 투표가 옳다는 여당 사이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 제가 마무리하라고 충분히 시간을 드렸어요.]

[정희용 / 국민의힘 의원 : 토론이 종결되고 나서, 필리버스터를 종결시키는 거죠. 진짜 반의회적이고 반민주적입니다, 의장님.]

급기야 거친 발언과 몸싸움이 벌어지기 직전까지, 일촉즉발의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무슨 소리야!]

[배현진 / 국민의힘 의원 : 들어가!]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어디다 대고!]

[배현진 / 국민의힘 의원 : ! 뭐! 쳐봐!]

민주당에선 표결 촉구 피켓까지 급조된 가운데 필리버스터 강제종결부터 채 상병 특검법 표결까진 채 3분 남짓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단 관측에, 민주당은 바로 재표결에 나서겠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에 민주당이 7월 임시국회 내 처리를 강조하는 방송 4법, 이재명 전 대표 수사 검사 탄핵 소추안 등도 주요 뇌관으로 꼽힙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3일) : 존재감 없는 검찰총장이 꼭 검사 탄핵이 있을 때만 목소리를 내니…. 아예 대놓고 정치하기로 한 것입니까?]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4일) : 민주당이 수사 검사를 보복 탄핵 한다고 해서 이재명 대표의 죄가 사라질 수 없는 것입니다.]

애초 지난 5일로 예정됐던 22대 국회 개원식이 무산됐고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 역시 불발되며 7월 국회도 험로를 예고했습니다.

대정부질문 전체 파행은 지난 2004년과 201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최장 지각'이란 오명을 썼던 21대 국회 당시 48일 늑장 개원식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단 우려 섞인 관측도 제기됩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이원희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