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인요한 "특검은 곧 탄핵…탄핵 공세 막을 적임자는 원희룡"

이승재 기자 2024. 7. 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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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힘 최고위원 후보, 뉴시스와 인터뷰
"민주당에 호소…정말 나라를 위한 특검인가"
한동훈 겨냥 "특검 언급은 부적절·시기상조"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7.05.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하지현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는 7일 7·23 전당대회 러닝메이트인 원희룡 당 대표 후보를 민주당의 탄핵 공세를 막을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인 후보는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특검을 하게 되면 탄핵으로 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검·탄핵 공세를 펼치는 야당을 겨냥해"박근혜 전 대통령 투(Two)를 만들려는 것"이라며 "이 사람들이 그 맛을 한 번 본 모양"이라고 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에 호소하고 싶다"며 "그게 정말 대한민국을 위한 일인가. 아니지 않나"라고 전했다.

'채상병 특검법' 수정안을 제안한 한동훈 후보를 향해서는 "지금 특검 얘기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시기상조"라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다음 당 대표는 야당의 탄핵 공세를 막아야 한다. 원 후보가 적임자라 보나.

"당연하다. 원 후보는 장관도 했고, 국회의원도 했고, 도지사도 했다. 진솔한 사람이다. 특검을 하게 되면 어디로 가나. 탄핵으로 간다. 박근혜 전 대통령 투(Two)를 만들려고 한다. 이 사람들이 그 맛을 한번 본 모양이다. 민주당에도 호소하고 싶다. 그게 정말 대한민국을 위한 일인가. 아니지 않나. 한 후보를 포함해 지금 특검 얘기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시기상조다."

-한 후보는 당정관계 개선이 가능할까.

"오늘이라도 한 후보가 용산하고 각을 세우지 않고 만나서 풀었으면 한다. 만약에 그랬다면 한 후보를 지지했을지도 모른다. 배신의 정치라는 것은 너무 심한 프레임이다. 화해와 통합이 부족한 것이다. 이유가 어떻든 용기가 필요하다."

-'배신의 정치'를 두고 네거티브 공방이 이어지는데.

"한동훈·나경원·윤상현 후보도 다 우리 식구다. 이 싸움이 끝나면 같이 살아야 한다. 다 변했으면 좋겠다. 한 후보도 용산에 가서 되든 안 되든 선후배끼리 화해를 했으면 좋겠다. 우리 세대는 무조건 어른에게 가서 잘못했다고 했다. '선배님 미안합니다'라고 하면 '나도 좀 너무했네'라고 말하면서 절충점을 찾지 않나. 한 후보에게도 이런 걸 추천하고 싶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7.05. kch0523@newsis.com


-총선때 한 후보와 소통이 부족했다고 말한 이유는.

"총선 당시 소통이 별로 좋지 않았다. 물론 한 후보는 국민의힘이고 나는 국민의미래(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이기 때문에 법적인 제한도 있었지만 소통이 불충분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한 후보가 한 인터뷰에서 내가 기억을 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후보 기억력이 좋지 않은 것 같다. 나는 소통을 하려고 애썼지만 잘되지 않았다."

-원 후보는 자신이 비상대책위원장이었으면 총선에서 참패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어떻게 평가하나.

"국민은 이재명 전 대표가 좋아서 민주당을 찍은 게 아니다. 우리가 더 미운 거다. 참패는 모두의 잘못이다. 인요한의 잘못도 있다. 우리가 충분히 소통하지 못했다. 당의 혁신도 내가 떠난 이후에 중간에서 멈춰버렸다. 그렇지만 원 후보는 험지에 갔다. 유일하게 내 말을 들은 사람이다."

-나 후보와 원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나 후보도 우리와 생각이 비슷하다. 크게 차이가 없다. 며칠 전에는 전화해서 '우리 좀 도와달라'고 했다. 나 후보와는 10년도 넘었다. 좋은 사람이다."

-'한동훈 대세론'이 뒤집힐 수 있다고 보나.

"내가 보기에는 뒤집힌다. 당원하고 일반 국민은 다르다. 당원은 지금 당정관계를 누가 잘하고 있는가를 보고 나라 걱정을 한다. 대구·경북(TK) 유권자가 40%다. 이 사람들은 나에게 당을 살리라고 말하지 않는다. 나라를 살리라는 소리를 엄청 많이 들었다."

-의료공백 사태의 문제는 무엇인가.

"정부 측에서 협상에 나선 사람들이 대통령실에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시키지 못한 게 잘못이다. 소통 문제였다. 정부 실무자들이 이게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한심스럽다. 직무 유기다. 굉장히 심각하다. 집단 유급 문제 너무 심각하다. 감당을 못한다."

-당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으로서 중재에 나섰지 않나.

"의사들이 상처를 많이 받았다. 코로나 때 희생을 너무 많이 했는데, 지금 상황이 자존심이 상하고 기분이 나쁜 거다. 전쟁터에서 돌아왔는데 이것밖에 안 되나 이런 감성이 있다. 이성적인 얘기가 아니다. 이제는 개혁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대한변협에서 변호사를 관리하는 것처럼 의사 징계는 의사가 해야 한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7.05. kch05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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