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방광살리기]뚝 떨어진 방광기능, 다시 회복 가능할까?

이순용 2024. 7. 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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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살 한 살 나이가 쌓이면 기운이 떨어지고 아픈 곳이 생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자연의 섭리다.

한방에서는 비뇨 생식기계통을 보하는 육미지황탕 처방에 소변기능을 개선하는 복분자, 차전자, 익지인 등을 체질에 맞게 가감 처방하여 방광 기능을 되살리고 탄력을 회복한다.

방광을 수축시키는 콜린성 약물이나 근육이완제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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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한 살 한 살 나이가 쌓이면 기운이 떨어지고 아픈 곳이 생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자연의 섭리다. 어느 정도 노력을 해서 노화의 속도를 늦추거나 병을 가능한 예방할 수는 있어도 그 자체를 피하기는 쉽지 않다. 우리 몸 안에서 열심히 순환 활동을 돕는 장기들도 마찬가지다. 오랜 세월이 흐르면 조금씩 기능이 떨어지고 약해지기 마련이다. 소변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저장 주머니인 방광도 그중 하나다.

방광은 우리 몸 안의 대사활동에서 생긴 노폐물을 소변으로 저장해 배출하는 아주 중요한 장기다. 콩팥에서 노폐물이 걸러지면 이를 저장하였다가 일정한 양으로 차오르면 요도를 통해 밖으로 배출한다. 평소 그 존재를 잊고 지내지만 몸의 순환을 담당하는 최후의 보루인 셈이다. 사람이 일상생활을 하며 방광에 소변이 차면 아무런 문제없이 시원하게 배출하는 것은 정말 행복 중의 큰 행복이다. 단지, 어쩌면 당연한 이 생리적 현상에 우리가 평소 그 고마움을 느끼지 못할 뿐이다.

그런데, 여러 원인으로 방광 기능이 저하되어 고생하는 환자들의 고통과 불편은 이만저만 아니다. 방광 기능이 떨어지면 빈뇨, 지연뇨, 세뇨, 단축뇨, 잔뇨, 야간뇨 등 여러 유형의 배뇨장애가 사람마다 다양하게 나타난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은 물론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흘러 속옷이 젖어 하루하루 불편을 느끼게 된다. 심하면 10~15분마다 한 번씩 하루에 화장실을 가야 해서 가까운 외출조차 어려운 사례도 있고 야간뇨가 심하면 수면 부족으로인해 몸 전체에 악영향을 준다. 이쯤되면 일상생활 자체가 어렵고 곤란해지는 셈이다.

방광 기능 저하를 노화로만 치부해 오래 방치하지 않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소변 배출에 조금이라도 이상을 느끼면 반드시 검진을 통해 원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방에서는 비뇨 생식기계통을 보하는 육미지황탕 처방에 소변기능을 개선하는 복분자, 차전자, 익지인 등을 체질에 맞게 가감 처방하여 방광 기능을 되살리고 탄력을 회복한다. 환자에 따라서는 하복부 침과 온열요법을 병행해 소변 배출을 원활하게 돕는다.

환자 자신은 평소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 주면 좋다. 따뜻한 손으로 배와 허리를 자주 마사지하면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평소 소변을 자주 참는 것을 절대 삼가야 하며, 전립선염이나 방광염이 있으면 원인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방광을 수축시키는 콜린성 약물이나 근육이완제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오히려 방광의 탄력이 저하돼 오랫동안 고생을 할 수 있다. 방광이 수축력을 잃어 방광 안의 소변을 제대로 비워낼 수 없는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소변을 비우기 위해 소변줄을 착용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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