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석 “기러기 아빠 된 첫 해 생일, 한우버거 먹으며 엉엉 울어” (동치미)

유경상 2024. 7. 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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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석이 기러기 아빠가 된 첫 해 생일 눈물 젖은 햄버거를 먹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맛있게 먹는데 이승신이 생일 축하한다고 전화가 왔다. 아침 방송을 같이 하니까. 맛있는 것 먹고 있어? 터졌다. 엉엉 울었다. 누나가 고마워서 눈물이 난다고. 기러기가 돼 지금은 많이 적응이 됐는데. 보낸 첫 해 내 생일은 너무 힘들어서 눈물을 많이 흘린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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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김한석이 기러기 아빠가 된 첫 해 생일 눈물 젖은 햄버거를 먹었다고 말했다.

7월 6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개그맨 김한석은 “나는 생일에 혼자 햄버거를 먹다가 펑펑 울었다”고 속풀이를 했다.

김한석은 “사실 제가 요리 프로그램만 25년 가까이 진행했다. 많은 비법도 알고 만드는 법도 안다. 아내가 요리연구가인데 밥을 해주면서 당신은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요리 안 했으면 좋겠다고. 프로그램 진행하면서 너무 아는 척을 할 것 같다고. 그 이야기가 고마웠다. 아내와 살며 한 번도 밥을 해본 적이 없다. 아내가 해준 밥을 먹었다. 아내가 요리를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한석은 “중요한 건 그 사이에 기러기 아빠 2년차가 됐다. 인생 뜻대로 되는 게 없다. 어쩔 수 없이 보냈다. 기러기가 될 거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코미디언 선배님들 기러기한 분들 이야기가 행복하지 않았다. 죽어도 안 해 했는데 제가 기러기가 됐다. 혼자 어리니까 엄마랑 같이 보내고 나서 홀로 살아가는 게 너무 힘들었다. 솔직히 몇 달은”이라고 기러기 아빠 고충을 털어놨다.

김한석은 “늘 아내가 해준 요리 먹고 함께 이야기 나누다가 혼자가 되니까 냉장고에 있는 걸 한 번 요리해서 차려서 먹어보니 너무 슬프더라. 자꾸 딸과 아내가 있는 모습이 상상이 된다. 식재료를 싹 다 없애고 물만 남겼다. 집에서는 물만 먹자. 뭐를 차려 먹으면 자꾸 보고 싶으니까”라고 아내와 딸을 향한 그리움을 말했다.

그렇게 기러기 아빠가 된 첫 생일. 김한석은 소파에 동상처럼 앉아 있다가 인천 송도 자택에서 가까운 인천공항을 갔다고. 김한석은 “만날 사람이 없으니까 아이 떠나보내던 때를 생각하면서. 내 생일인데 바로 앞에 보니 햄버거 가게가 있어서 가서 한우 버거 세트를 시켰다. 고기를 먹어야 겠다 싶어서. 창가에 앉아서 생일 축하한다 하고 한 입 먹었는데 너무 맛있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맛있게 먹는데 이승신이 생일 축하한다고 전화가 왔다. 아침 방송을 같이 하니까. 맛있는 것 먹고 있어? 터졌다. 엉엉 울었다. 누나가 고마워서 눈물이 난다고. 기러기가 돼 지금은 많이 적응이 됐는데. 보낸 첫 해 내 생일은 너무 힘들어서 눈물을 많이 흘린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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