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의 마지막 강의, 마지막으로 남긴 말...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현대 축구계에서 가장 위대한 교수님의 강의가 종강됐다. 토니 크로스의 선수 커리어가 끝났다.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미드필더 크로스. 그는 레알 마드리의 전설이었다. 2014년부터 2024년까지 꼭 10년이다. 총 465경기를 뛰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5회를 포함해 총 23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바이에른 뮌헨까지 포함하면 UCL 6회 우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도르트문트전 승리를 그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거둔 300번째 승리였다.
그는 독일 대표팀의 전설이었다. 2010년부터 2024년까지 독일 대표팀의 심장이었다. 그는 A매치 114경기를 뛰었다. 독일 축구의 황금기를 되찾게 이끈 리더. 크로스가 이끈 독일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크로스의 대표팀 마지막은 레알 마드리드처럼 아름답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UCL 우승으로 커리어를 끝냈지만, 독일 대표팀에서는 아쉬움이 더욱 컸다. 독일은 6일 열린 유로 2024 8강 스페인과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4강 진출이 좌절됐다.
크로스는 독일의 우승으로 커리어를 끝내고 싶은 의지를 드러냈지만, 그의 바람대로 되지 않았다. 크로스는 8강에서 멈췄다. 독일 대표팀에서 은퇴를 했다, 조국의 부름에 다시 돌아온 크로스다.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그렇지만 그가 꿈꾸던 해피엔딩은 아니었다.
이로써 크로스의 선수 커리어는 마무리가 됐다. 크로스는 유로 2024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고 이미 밝혔다. 이제 진짜 교수님과 헤어질 시간이다. 그의 강의는 종강이다.
우승에 실패했지만, 교수님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희망을 전파했다. 크로스는 마지막 강의에서 이런 말을 하고 떠났다. 위대한 역사를 남기고 떠났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가장 큰 감정은 유로 2024가 끝났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함께 이루고 싶었던 큰 목표가 있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가졌던 꿈이 산산조각났다. 이 대회에 조금 더 머물고 싶었기 때문에 슬프다. 지고 싶지 않았다. 4강에 매우 가깝게 다가갔다. 그렇지만 잔혹한 경기라 할 수 없다. 우리는 모든 것을 다 했다. 이 탈락으로 모든 것이 가려져서는 안 된다. 우리가 좋은 대회를 치렀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 모두는 이번 대회에서 발전했다는 것을 느꼈다. 자랑스러워해도 된다. 독일 대표팀이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왔다는 사실에 나는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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