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조의 상징? 대선 앞두고 태어난 ‘흰 들소’에 원주민들 반색

박준우 기자 2024. 7. 6.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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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혼란스러운 가운데 미국 원주민들 사이에서 '신성한 존재'로 떠올려지는 흰 들소가 태어나 화제다.

6일 BBC방송에 따르면 지난 6월 4일 정오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사진 가이드를 하던 조던 크리처는 당시 막 하얀 들소가 태어나 일어서는 장면을 목격했다.

흰 들소는 미국 원주민들 사이에서 특별한 존재로 여겨진다.

그 중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들소는 미국 내 유일한 '순수 야생 들소' 무리로 꼽힌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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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투데이 캡처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혼란스러운 가운데 미국 원주민들 사이에서 ‘신성한 존재’로 떠올려지는 흰 들소가 태어나 화제다.

6일 BBC방송에 따르면 지난 6월 4일 정오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사진 가이드를 하던 조던 크리처는 당시 막 하얀 들소가 태어나 일어서는 장면을 목격했다.

일반적으로 들소 송아지는 태어난 지 2분만에 걸을 수 있으며 7분 내에 무리와 함께 달릴 수 있다.

크리처는 "지금껏 경험했던 것 중 가장 특별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비슷한 시간 대 또다른 사진작가 에린 브라텐도 송아지의 첫 순간을 포착했다.

흰 들소는 미국 원주민들 사이에서 특별한 존재로 여겨진다.

라코타, 다코타, 나코다 부족에 전승되는 전설에 따르면 흰 들소의 출현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길조로 인식된다.

라코타 부족에게는 과거 한 신비의 여인이 부족에 나타나 먹을 것과 각종 선물을 전해줘 이들에 도움을 준 뒤, "세상이 병들고 좋지 않을 때 하얀 들소가 되어 돌아오겠다"고 밝혔던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라코타 부족의 정신적 지도자인 루킹 호스(바라보는 말)는 "이것은 영이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라코타 족 외에 다른 전설에도 흰 들소는 항상 길조 또는 경고의 상징으로 통용됐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지난 6월 26일, 옐로스톤 공원 외곽의 웨스트 옐로스톤에선 총 12개 부족의 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흰 송아지의 탄생을 공식적으로 축하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약 500여 명의 사람들이 운집했다.

멀리 위스콘신주에서 메노미니 족을 대표하여 참석한 38세의 와에메테코세 와우페케네이는 신성한 송아지의 탄생이 "많은 치유와 많은 사랑이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사람들이 하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미대륙에 수천만 마리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던 야생 들소는 지난 20세기 초 1000마리가 채 되지 않는 수준으로 급감해 멸종 위기를 맞았다.

이후 미국 당국의 보호 및 복원 정책으로 그 개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 중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들소는 미국 내 유일한 ‘순수 야생 들소’ 무리로 꼽힌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 측은 현재 무리의 개체 한도수를 5000마리로 제한하고 있는 현행 법령을 6000마리까지로 올리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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