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과 작별 가능성 알렸다…중동행 거부, 미국행 가능성 열어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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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생활 황혼기를 맞이한 마누엘 노이어(38·바이에른 뮌헨)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진출을 염두에 뒀다.
노이어는 "항상 문의와 제안이 있었다. 다만 환경적인 요소와 선수단을 고려해 바이에른 뮌헨이 저에게 가장 좋은 곳이었다는 걸 알았다"라며 "안 되는 건 없지만, 사우디나 카타르로 이적하진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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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선수 생활 황혼기를 맞이한 마누엘 노이어(38·바이에른 뮌헨)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진출을 염두에 뒀다. 동시에 사우디아라비아 혹은 카타르 리그로 이적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노이어는 4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벨트 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어쩄든 미국은 선택 사항에 있다. 미국에서 뛰었던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9·은퇴)와 대화를 나눴다”라며 “물론 잘 생각해 봐야 한다. 미국은 주로 인공 잔디에서 경기하는데 이는 골키퍼에게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다”라고 말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14번째 시즌을 눈앞에 둔 노이어는 여전한 기량을 자랑하며 최후방을 지키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몇 년 전부터 노이어의 뒤를 이을 골키퍼들을 하나둘 탐색했지만, 시즌에 들어서면 언제나 노이어가 장갑을 착용했다. 알렉산더 뉘벨(27·슈투트가르트), 다니엘 페레츠(23) 등 기량을 갖춘 젊은 골키퍼들은 노이어의 아우성을 넘지 못하고 벤치만 지키거나 타 팀으로 임대를 떠났다.
노이어는 당장 은퇴를 선언해도 이상할 리 없는 나이대에 접어들었고, 팀과 계약 기간이 1년 안으로 들어오면서 미래를 고심하기 시작했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슈바인슈타이거에게 미국 생활에 관해 물으며 미국행에 관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노이어는 오래전부터 이적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노이어는 “항상 문의와 제안이 있었다. 다만 환경적인 요소와 선수단을 고려해 바이에른 뮌헨이 저에게 가장 좋은 곳이었다는 걸 알았다”라며 “안 되는 건 없지만, 사우디나 카타르로 이적하진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중동 자본이 유럽 스타들을 영입하며 화제인데, 노이어는 이 대열에 합류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독일 국가대표인 노이어는 현대 축구를 대표하는 골키퍼다. 그는 압도적인 선방 능력과 수비 리딩만이 아니라 폭 넓은 스위핑 능력을 발휘하며 박스 밖에서도 영향력을 나타냈다. 샬케에서 성장한 노이어는 2011년부터 바이에른 뮌헨과 동행하고 있고, 오랜 세월 동안 바이에른 뮌헨 골문을 지키며 다양한 역사를 작성했다.
노이어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분데스리가 우승 11회, 독일축구연맹(DFB)포칼 우승 5회, 도이체푸스발리가(DFL)슈퍼컵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2회 등을 차지했다. 특히 2012-13시즌과 2019-20시즌에는 트레블을 달성하며 두 번의 대업을 이뤘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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