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미스터 올스타' 최형우 "나이 들어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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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KIA 타이거즈)가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에 오르며 또 한 번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
최형우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해 미스터 올스타(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MVP를 받아본 적이 없어서 받아보고 싶었다"고 털어놓은 최형우는 8회말 구원 등판하는 전상현(KIA)에겐 "무조건 막고 와. 점수 주면 혼난다"고 농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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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에 오르며 또 한 번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
최형우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해 미스터 올스타(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이로써 최형우는 2011년 이병규(36세 8개월 28일)를 제치고 최고령 MVP 기록(40세 6개월 20일)을 세웠다.
KBO리그 통산 타점 1위 타이틀을 보유한 최형우는 올해 정규시즌에도 타점 1위(73개)를 달리며 역대 최고령 타점왕에 도전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을 마치고 만난 최형우는 "나이 들어도 이런 데 나와서 할 수 있다는 것을 후배들이 느낀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형우는 "솔직히 나이가 너무 많아서 민망한 기분으로 왔었다"면서 "젊은 선수들이 열심히 퍼포먼스를 하는데 '내가 이 자리에 있어도 되나'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보다 퍼포먼스 문화가 강해진 것 같다. 예전에는 하더라도 짧게 하고 빨리 끝냈는데 지금은 다들 즐기면서 웃는 분위기"라고 비교했다.
그러나 쑥스러웠던 최형우도 가랑비에 옷 젖듯 축제 분위기에 흠뻑 빠지면서 MVP 욕심이 생겼다고 한다.
2회 선제 솔로포를 터뜨린 그는 8회 3-2에선 쐐기 적시타를 터뜨리며 MVP 수상을 확정했다.
"MVP를 받아본 적이 없어서 받아보고 싶었다"고 털어놓은 최형우는 8회말 구원 등판하는 전상현(KIA)에겐 "무조건 막고 와. 점수 주면 혼난다"고 농담했다고 전했다.
2회 솔로 홈런에는 아이들과의 추억이 곁들여졌다.
아들과 딸에게서 헬멧과 배트를 건네받은 최형우는 듬뿍 받은 기로 중월 선취 솔로포를 터뜨렸다.
최형우는 "아이들과 공식 석상에 나온 것이 처음이어서 얼떨떨하게 퍼포먼스를 끝냈는데 말도 안 되게 초구에 홈런이 나왔다"고 기분 좋게 떠올렸다.
올스타 휴식기를 기분 좋게 보낸 최형우는 이제 시즌 후반기까지 기세를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KIA가 2017년 이후 7년 만에 전반기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최형우도 타율 0.286 16홈런으로 활약 중이다.
최형우는 "팀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완벽한 전반기였다"면서 "디테일하게 잘 추슬러 후반기를 이대로 끝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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