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폐업·공실률 증가…위기의 소상공인
[KBS 청주] [앵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소상공인의 경영난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도 이겨냈는데 결국, 버티다 못해 문을 닫는 상점이 늘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시내 한 옷가게입니다.
지역 최대 상권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매장을 찾는 손님의 발길이 크게 줄었습니다.
경기 침체에 지갑을 여는 이들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건비라도 아끼려고 종업원 없이 혼자 일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여유치 않습니다.
[홍은미/옷가게 대표 : "저도 여기서 (장사)한 지가 17년, 18년째 되고 있거든요. 이제 정말 대리점을 그냥, 아예 손을 놓고 폐점해야 하나, 이런 걱정(이 듭니다)."]
지속된 지역 경제 침체 속에 소상공인을 비롯한 자영업자들의 휴·폐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소기업중앙회 충북본부가 영세 소상공인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운영하는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을 지급한 사례는 모두 3,580여 건으로 5년 사이 50%가 늘었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5월까지 1,630여 건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더 늘었습니다.
휴업과 폐업이 잇따르면서 주요 상권에서는 빈 상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청주 성안길의 경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 30%를 넘기더니 올해 1분기에는 31%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속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1년 하반기 31.4%에 맞먹는 수준입니다.
충북 전체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았습니다.
[홍경표/청주 성안길상점가상인회장 : "하반기에도 매출이 더 줄어들 것이고, 공실률이 더 늘어나지 않을까…. 암울한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고금리, 고물가에 위축된 지역 경제가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짙은 불경기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김선영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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