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미스터 올스타' 최형우 "나이 많아 민망했는데 큰 상 받아 기뻐"

원태성 기자 문대현 기자 2024. 7. 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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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최형우(41)가 2024 올스타전에서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됐다.

최형우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키움·LG·KIA·NC·한화)의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삼진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40세 7개월 4일의 최형우는 역대 올스타 사상 최고령 MVP에 이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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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맹활약…2011년 이병규 제치고 최고령 MVP
"순위만 보면 전반기 완벽…기세 이어갈 수 있게 최선 다할 것"
6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나눔 올스타와 드림 올스타의 경기, 4대2로 승리한 나눔 올스타 KIA 최형우가 역대 최고령 올스타전 MVP에 선정된 뒤 허구연 KBO 총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7.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인천=뉴스1) 원태성 문대현 기자 = KIA 타이거즈 최형우(41)가 2024 올스타전에서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됐다. 평소 감투 욕심이 없었던 최형우지만 가족과 함께한 이번 올스타 MVP 수상에는 크게 기뻐했다.

최형우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키움·LG·KIA·NC·한화)의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삼진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최형우는 0-0으로 맞선 2회 첫 타석부터 상대 투수 김민(KT)의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 방면으로 비거리 125m짜리 솔로홈런을 쳐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6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나눔 올스타와 드림 올스타의 경기, 나눔팀 KIA 최형우가 2회 솔로홈런을 친 뒤 환한 미소를 지으며 홈으로 향하고 있다. 2024.7.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2루타를 친 최형우는 6회 삼진을 당했지만 3-2로 팀이 아슬하게 앞선 8회 마지막 타석에서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을 상대로 쐐기 적시타를 뽑았다.

경기 후 최형우는 기자단 투표에서 19표를 받아 2표를 받은 오스틴 딘(LG)을 가볍게 제치고 MVP로 선정됐다.

최형우는 상금 1000만 원과 미스터 올스타 트로피를 받았다.

40세 7개월 4일의 최형우는 역대 올스타 사상 최고령 MVP에 이름을 남겼다. 이전 최고령 MVP는 2011년 LG 소속으로 MVP를 받았던 이병규(당시 36세 9개월 11일)였다.

최형우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처음에 올 때는 나이가 많아서 민망했다"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즐기자는 마음이었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프로 생활을 하면서 올스타 MVP를 받아 본 적이 없어서 욕심이 있기는 했다"면서 "첫 타석 홈런을 칠 때부터 (수상의) 느낌이 있었는데 두 번째 타석에서도 장타가 나와 느낌이 더 강해졌다. 그래서 팀 동료 상현에게 8회를 꼭 막아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6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나눔 올스타와 드림 올스타의 경기, 4대2로 승리한 나눔 올스타 KIA 최형우가 역대 최고령 올스타전 MVP에 선정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2024.7.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내가 이런 자리에 있어도 되나 싶은 생각이 있지만 후배들이 나이 들어도 할 수 있다고 느낀다면 그것대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형우는 전반기 팀이 1위를 유지한 만큼 후반기에도 좋은 모습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KIA는 전반기를 48승 2무 33패로 2위 LG 트윈스에 3.5 게임 차 앞선 1위로 마무리했다. 최형우도 7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297타수 85안타) 16홈런 73타점 49득점으로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쳤다.

최형우는 "순위만 보면 전반기는 완벽했다고 본다"며 "후반기 시작부터 LG와 만나는데 남은 경기도 전반기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6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나눔 올스타와 드림 올스타의 경기, 나눔팀 KIA 최형우가 2회 솔로홈런을 친 뒤 자녀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2024.7.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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