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미스터 올스타' 최형우 "후배들, 할 수 있다고 느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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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해결사'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최형우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나눔 올스타 6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1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최형우는 "(첫 타석) 홈런 쳤을 때 살짝 (미스터 올스타를) 생각했다"면서 "마지막 타점을 올렸을 때 (투수에게) '8-9회만 막아라'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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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타이거즈 해결사'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최형우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나눔 올스타 6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1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시작부터 최형우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최형우는 2회 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김민의 초구를 통타, 중월 선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최형우는 2루타를 신고했고, 세 번째 타석에서 루킹 삼진을 당했지만,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쐐기 1타점 적시타를 신고하며 나눔 올스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최형우는 기자단 투표 전체 21표 가운데 무려 19표를 받으며 미스터 올스타에 등극했다. 오스틴 딘도 4타수 2안타 1홈런 2득점 2타점을 기록했지만 최형우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최형우는 "나이가 많아서 (올스타전에 온 것이) 민망했다. 가족도 왔고 마지막을 즐기잔 맘으로 왔는데 큰 상을 받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스터 올스타를 떠올린 건 첫 타석부터다. 최형우는 "(첫 타석) 홈런 쳤을 때 살짝 (미스터 올스타를) 생각했다"면서 "마지막 타점을 올렸을 때 (투수에게) '8-9회만 막아라'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홈런을 친 첫 타석에서 자녀와 함께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최형우는 "성격이 막 (살갑고) 그러지 못해서 이런 것을 처음 해봤다. 아이들과 공식 석상에 나온 게 처음이다. 얼떨떨한 마음으로 퍼포먼스를 끝내고 들어왔는데 말도 안 되게 첫 타석 홈런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욕심이 났냐고 묻자 "당연하다. MVP(미스터 올스타)를 받아본 적이 없어서 받아보고 싶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공교롭게도 8회 쐐기 타점을 올릴 때 득점 주자가 미스터 올스타 경쟁자였던 오스틴이었다. 오스틴이 들어오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았냐고 질문하자 "그 상황에선 죽더라도 3루 코치가 돌리지 않았을까.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40세 7개월 4일의 나이로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가 됐다. 이전 기록은 2011년 '적토마' 이병규가 세운 36세 9개월 11일이다. 최형우는 "후배들도 나이 들어서 할 수 있다는 걸 느낀다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젊은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데 '내가 이 자리에 있어도 되나' 생각했다"면서 "후배들이 (많은 나이에도) 이런 데 나와서 할 수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면 저로선 너무 좋다"고 강조했다.
이전과 올스타전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최형우는 "준비도 많이 하고 아이디어도 많이 낸다. 다들 이런 걸 하니까 플레이하는 선수도 기다려준다. 이런 문화가 생겼다. 예전엔 이러지 않았다. (세레머니를) 해도 잠깐씩 했다. 이제 다들 기대도 되고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스틴과 황성빈이 제일 좋았다. 다 좋았다. 생각하지 못한 것을 했기 때문에 다 웃겼다"고 덧붙였다.
이제 축제는 끝났다. 짧은 휴식이 지나고 다음 주 화요일부터 다시 정규시즌이 시작된다. 최형우는 "잘해야죠. 화요일부터 LG와 중요한 경기를 한다.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순위만 보면 완벽하다 생각한다. 잘 추슬러서 후반기도 이대로 끝낼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후반기를 기대케 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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