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도 할 수 있다는 걸 느끼길”…‘최고령 미스터 올스타’ 최형우, 후배들에게 남긴 당부
[스포티비뉴스=인천, 최민우 기자] KIA 타이거즈 최형우(41)가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됐다.
최형우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 나눔 올스타 소속으로 참석했다. 이날 최형우는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최형우의 활약 속에 나눔 올스타는 드림 올스타에 4-2 승리를 거뒀다.
최형우는 올스타전 단골손님이었다. 개인 통산 7번째 베스트12로 선정돼 별들의 잔치에 나섰다. 이날 최형우는 미스터 올스타 투표에서 총 21표 중 19표를 얻어 가장 빛나는 올스타로 우뚝 섰다. 이날 기준 최형우는 40세 7개월 4일의 나이로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 신기록 보유자가 됐다. 미스터 올스타로 뽑힌 최형우에게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됐다.
첫 타석부터 홈런을 쳤다. 아들과 딸에게 건네받은 방망이로 괴력을 자랑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최형우는 장비를 챙겨 들지 않고 타석에 섰다. 그러자 최형우의 아들과 딸이 최형우에게 직접 방망이와 헬멧을 전달했다.
‘아버지 퍼포먼스’를 선보인 최형우는 자녀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선사했다. 드림 올스타 투수 김민이 던진 초구 146km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앙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가 찍혔다. 최형우의 홈런으로 드림 올스타가 선취점을 얻었다. 그 순간은 ‘자랑스러운 아버지’ 최형우였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때려냈다. 오스틴 딘의 홈런으로 3-0으로 앞선 3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최형우는 윌리엄 쿠에바스의 2구째 130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문승원에게 삼진을 당한 최형우. 3-2로 근소하게 앞선 8회초 1사 2루 때 최형우는 김택연이 던진 138km짜리 슬라이더를 때려 우전 안타로 연결 시켰다. 그 사이 2루 주자 오스틴이 홈을 밟았다. 최형우는 승부와 미스터 올스타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날렸다.
경기를 마친 후 최형우는 “처음 올스타전에 올 때 나이가 많아서 민망했다. 가족들도 왔는데, 마지막 올스타전이라는 생각으로 즐기자는 마음을 먹었다.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소감을 남겼다.
MVP 수상도 어느 정도 예상했던 최형우다. “홈런을 쳤을 때 MVP를 받을 것 같았다. 경기가 역전되지 않고, 마지막 타점도 올렸다. 8회와 9회만 막으면 MVP를 차지할 거라 생각했다. 같은 팀 후배 전상현에게도 ‘무조건 막아라, 점수나면 큰 일 난다’며 막아 달라고 했다”며 경기 중 상황을 돌아봤다.
자녀들이 건네준 배트로 홈런을 쳤기 때문에, 그 의미가 남다를 터. 최형우는 “공식 행사에 아이들과 함께 나온 게 처음이었다. 정말 말도 안 되게 초구 홈런이 나왔다”며 “아직 둘째는 야구에 대해 잘 모른다. 그래도 이따 만나면 ‘아빠가 홈런 쳐서 멋있다’는 말을 해주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최형우는 “아직 미스터 올스타를 받아본 적이 없어서, 더 받고 싶었다”면서 “후배들도 나를 보면서 나이가 들어도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걸 느꼈으면 한다. 사실 젊은 선수들이 퍼포먼스도 보여주고 있는데, 내가 이 자리에 있어도 되나 싶었다. 그래도 후배들에게 내가 귀감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다”며 최고령 올스타가 된 소감도 남겼다.
잊지 못할 하루를 보낸 최형우. 이제 소속팀 KIA로 돌아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쳐야 한다. 오는 9일부터 1위 KIA는 잠실구장에서 2위 LG와 격돌한다. 최형우는 “후반기 첫 경기가 LG다. 전반기는 순위만 보면 완벽했다. 하지만 더 잘 추슬러서 시즌 마지막까지 이대로 끝낼 수 있게 준비를 잘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우승팀 나눔 올스타에는 상금 3000만원이 주어졌다. 우수 타자상은 데이비드 맥키넌(삼성 라이온즈), 우수 투수상은 류현진(한화 이글스), 우수 수비상은 나성범(KIA), 승리 감독상은 염경엽(LG 트윈스), 베스트 퍼포먼스상은 황성빈(롯데 자이언츠)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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