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선제포+오스틴 투런포' 나눔, 드림에 4-2 승리…MVP 최형우(종합)

문대현 기자 원태성 기자 2024. 7. 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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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빈 베스트 퍼포먼스상, 류현진 우수투수상
LG 김현수, 13년 연속 올스타…양준혁과 최다 타이
6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나눔 올스타와 드림 올스타의 경기, 4대2로 승리한 나눔 올스타 KIA 최형우가 역대 최고령 올스타전 MVP에 선정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2024.7.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인천=뉴스1) 문대현 원태성 기자 = 키움·LG·KIA·NC·한화로 구성된 나눔 올스타가 홈런 두 방을 앞세워 SSG·KT·삼성·롯데·두산으로 꾸려진 드림 올스타를 제압했다. 통산 7번째 올스타전에서 3루타를 제외한 사이클링 히트를 친 최형우(KIA)가 '미스터 올스타'에 뽑혔다.

나눔 올스타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KBO 올스타전에서 최형우의 선제포와 오스틴 딘(LG)의 2점 홈런을 앞세워 드림 올스타를 8-4로 이겼다.

올스타전은 2015년부터 나눔 올스타와 드림 올스타의 대결로 진행하고 있는데 이날 승리로 나눔 올스타가 4승4패(2020, 2021년은 미개최)를 기록했다.

나눔 올스타의 6번 지명타자로 나온 최형우는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통산 7번째 올스타전에서 출전한 최형우는 3루타를 제외한 사이클링 히트를 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존재감을 과시한 최형우는 기자단 투표에서 19표를 받아 2표를 받은 오스틴을 제치고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됐다. 최형우는 상금 1000만원과 미스터 올스타 트로피를 받았다.

40세 7개월 4일의 최형우는 역대 올스타 최고령 MVP로 이름을 올렸다. 이전 최고령 MVP는 2011년 LG 소속으로 MVP를 받았던 이병규(당시 36세 9개월 11일)였다.

6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나눔 올스타와 드림 올스타의 경기, 나눔팀 KIA 최형우가 2회 솔로홈런을 친 뒤 자녀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2024.7.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우수타자상은 데이비드 맥키넌(드림·삼성·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우수투수상은 류현진(나눔·한화·1이닝 무실점), 우수수비상은 외야수 나성범(나눔·KIA)이 각각 받았다. 상금은 나란히 300만 원.

승리한 나눔 팀에는 상금 3000만 원이 주어졌고, 나눔 감독 염경엽 LG 감독도 300만 원을 받았다.

팬 투표로 뽑은 베스트 퍼포먼스상은 배달의 민족을 패러디하고 1루에서 화려한 스킵 동작을 선보인 황성빈(드림·롯데)이 가져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올스타전 무대를 밟은 오스틴도 역시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으나 아쉽게 무관에 그쳤다.

6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나눔 올스타와 드림 올스타의 경기, 4회말 드림팀 삼성 맥키넌이 투런 홈런을 친 뒤 박진만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7.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날 랜더스필드에서는 KBO 대표 슈퍼스타들이 올스타전에서 숨겨놨던 '끼'를 방출하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나눔 포수 박동원(LG)은 어린 딸과 함께 닮은꼴 배우 김광규로 분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 현장을 찾은 김광규도 박동원이 변장한 모습에 박수를 치며 웃음을 터뜨렸다.

드림 황성빈은 타석에서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낸 후 '배달 완료'라고 적힌 종이를 팬들에게 펼쳐 보여 팬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또한 드림 올스타의 박지환(SSG)은 싸이의 '뉴 페이스' 노래에 맞춰 수준급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6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나눔 올스타와 드림 올스타의 경기, 나눔팀 LG 박동원이 2회 딸과 함께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2024.7.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축제 분위기 속에 펼쳐진 올스타전은 시작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첫 득점은 2회 나왔다.

0-0으로 앞선 2회초 나눔 공격에서 최형우가 상대 투수 김민(KT)의 초구를 공략했고 중견수 방면으로 비거리 125m의 솔로홈런을 쳤다.

그라운드를 돌아 홈을 밟은 최형우는 자녀들을 안고 기쁨을 나눴다. 최형우의 아들, 딸은 아버지와 함께 3루 쪽 더그아웃에서 나눔 염경엽 LG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해 박수를 받았다.

3회에는 2사 2루에서 나눔 오스틴이 윌리엄 쿠에바스(KT)의 145㎞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그러자 드림은 4회 2사 후 최정(SSG)이 안타로 포문을 연 뒤 데이비드 맥키넌(삼성)이 김재열(NC)을 상대로 추격의 2점 홈런을 쏘아올려 1점 차로 따라붙었다.

5회부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나눔에서는 5회부터 장현식, 최지민(이상 KIA), 조상우(키움), 유영찬(LG), 전상현(KIA)이 연달아 던지며 무실점했다.

드림은 4회부터 박세웅(롯데), 이승현(삼성), 문승원(SSG), 김원중(롯데), 김택연, 이영하(이상 두산), 오승환(삼성)이 0점으로 버텼으나 타선이 나눔을 공략하지 못하며 승자와 패자가 갈렸다.

6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나눔 올스타와 드림 올스타의 경기, 나눔팀 LG 김현수가 6회초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4.7.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한편 이날 LG 트윈스의 베테랑 외야수 김현수(36)는 5회말 요나단 페라자(한화)를 대신해 좌익수 대수비로 투입되면서 양준혁이 보유한 13년 연속 출장(1995~2007년)과 타이를 이뤘다.

2006년에 두산 베어스에서 데뷔한 김현수는 2008년 감독 추천 선수로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나섰다. 이후 해외에 진출한 2016~2017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연속 출장 기록을 이어왔고 올해 새로운 기록을 작성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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