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거꾸로 먹는 최형우, 이번엔 데뷔 22년 만에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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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세 베테랑 타자 최형우(KIA)는 확실히 대기만성형 선수다.
프로 데뷔 22년 만에 처음 '미스터 올스타' 타이틀을 달며 역대 최고령 올스타전 MVP 기록을 달성했다.
나눔 올스타(LG·키움·NC·KIA·한화)의 최형우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드림 올스타(KT·두산·삼성·SSG·롯데)와의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선제 결승 솔로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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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올스타의 4-2 승리 이끌어
2011년 이병규 넘어 최고령 MVP 등극
41세 베테랑 타자 최형우(KIA)는 확실히 대기만성형 선수다. 남들보다 1군에서 늦게 자리 잡았지만 2008년에 늦깎이 신인상을 받았고, 꾸준함을 앞세워 프로야구 최다 타점, 2루타, 루타 신기록 등을 세웠다.
그의 이력서에는 이제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까지 추가됐다. 프로 데뷔 22년 만에 처음 '미스터 올스타' 타이틀을 달며 역대 최고령 올스타전 MVP 기록을 달성했다.
나눔 올스타(LG·키움·NC·KIA·한화)의 최형우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드림 올스타(KT·두산·삼성·SSG·롯데)와의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선제 결승 솔로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기자단 투표 결과 21표 중 19표를 휩쓴 최형우는 2표에 그친 오스틴 딘(LG)을 제치고 개인 첫 올스타전 MVP 영예를 안았다. 아울러 이날 40세 7개월 4일인 최형우는 2011년 36세 9개월 1일의 나이에 MVP를 받았던 이병규(LG)의 최고령 기록을 갈아치웠다. MVP 상금은 1,000만 원이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최형우는 아들과 딸에게 헬멧, 방망이를 전달 받았다. 그리고 바로 상대 투수 김민의 초구를 받아 쳐 0의 균형을 깨는 중월 선제 1점 홈런을 터뜨렸다. 3회초에 나온 오스틴의 2점포로 3-0 리드 상황에서 최형우는 2루타를 추가해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6회초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3-2로 근소하게 앞선 8회초에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선두 타자 오스틴이 2루타로 출루한 뒤 5번 나성범이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6번 최형우는 우전 안타를 날려 2루 주자 오스틴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쐐기 적시타였다.
나눔 올스타는 2점 앞선 9회말에 마무리 투수 주현상(한화)이 1이닝을 실점 없이 막고 4-2 승리를 지켰다. 나눔 올스타의 승리로 드림 올스타와 전적은 4승4패 균형을 이뤘다.
류현진, 12년 만에 또 우수 투수상
12년 만에 돌아온 '괴물' 류현진(한화)은 나눔 올스타 선발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1회 선두 타자 구자욱(삼성)을 유격수 뜬 공, 후속 타자 정수빈(두산)과 양의지(두산)를 각각 헛스윙 삼진, 우익수 뜬 공으로 잡고 임무를 마쳤다. 투구 수는 총 12개였고, 직구를 10개, 슬라이더를 2개 던졌다. 이벤트 경기인 만큼 어깨에 힘을 빼고 던져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34㎞였다.
우수 투수상을 받은 류현진은 마지막 올스타전이었던 2012년에 이어 또 한번 같은 상을 수상했다. 12년 전엔 웨스턴 소속 선발 투수로 나가 2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오승환, 역대 최고령 출전 기록 작성
'끝판왕' 오승환은 드림 올스타의 마지막 투수로 9회초 1사 후에 등판해 역대 최고령 출전 기록을 새로 썼다. 이날 41세 11개월 21일인 오승환은 0.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양준혁이 2010년 올스타전에서 작성한 종전 최고령 기록인 41세 1개월 28일을 넘어섰다.
우수 타자상은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한 드림 올스타 맥키넌(삼성)이 받았다. 우수 수비상은 나눔 올스타 나성범(KIA)이 수상했다.
인천 =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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