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없는 막말 국회…윤리위 구성도 전에 ‘쌍방 제소전’
[앵커]
22대 국회 들어 막말이 더 독해진 듯한 양상입니다.
징계안을 심의하는 윤리위는 아직 구성도 안됐는데 막말을 징계해달란 요구서는 벌써부터 쌓여가고 있습니다.
정재우 기잡니다.
[리포트]
국회 대정부질문 첫날, 질의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 발언에 항의가 쏟아졌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신 나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국민의힘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정신 나갔지요."]
국민의힘은 사과를 요구하고 민주당과 김 의원은 한일 간 동맹 표현이 잘못이라고 맞서면서 대정부질문은 중단됐습니다.
여야의 신경전은 국회 상임위에서도 막말과 고성, 질타로 이어졌습니다.
[정청래/국회 법제사법위원장/더불어민주당/지난달 21일 : "천지 분간을 못 하고 앉아 있는 거예요? 참 어쩌면 그렇게 오늘 다양하게 모릅니까. 다양하게 예의 없고 다양하게 뻔뻔하고…."]
[한기호/국민의힘 의원/지난달 24일 : "정청래 위원장은 군대는 갔다 왔습니까?"]
[정점식/국민의힘 정책위의장/지난달 24일 : "지극히 사적 감정에 치우친 법사위원장, 국회의원들의 직권남용이고 횡포입니다."]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이 국회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징계를 요구했고, 곧바로 민주당은 인신 모욕성 발언이라며 징계요구안 제출로 맞섰습니다.
최근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으로 표현한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에 대한 윤리특위 제소 움직임까지, 국회 윤리특위 구성도 전부터 의원 징계요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양당 지지층이 강하게 결집된 상황도 막말과 징계요구를 부추기는 배경입니다.
[이준한/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견고한 지지층들을 바라보는 그런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공천을 많이 받았고, 아주 자극적인 언행들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거죠."]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 요구 가능성과 재표결, 검사 탄핵, 야당 주도 국정조사 등이 예정돼 있어 여야의 강 대 강 대치와 막말 공방은 더욱 거세질 거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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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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