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제주 유스’ 서진수·한종무ב제주 출신’ 임창우 폭발→보랏빛 미래세대에 승리 선물

이현민 2024. 7. 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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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황 물결에 보랏빛이 더해졌다.

제주유나이티드가 안방에서 짜릿한 승리로 한여름 밤의 무더위를 싹 날렸다.

제주는 6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서 후반 43분에 터진 한종무의 결승골에 힘입어 3-2 극적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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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제주] 이현민 기자= 오늘은 주황 물결에 보랏빛이 더해졌다. 제주유나이티드가 안방에서 짜릿한 승리로 한여름 밤의 무더위를 싹 날렸다.

제주는 6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서 후반 43분에 터진 한종무의 결승골에 힘입어 3-2 극적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제주는 지난달 26일 인천유나이티드(1-0)전 이후 홈 2연승을 질주, 승점 26점으로 8위에서 7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

이날 제주는 팀 고유 상징인 주황색 홈 유니폼 대신 써드 유니폼인 ‘별을보라’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는데, 화끈한 골 잔치를 벌이며 승점 3점을 손에 넣었다.

경기 전 제주 구단은 “혼자 빛나는 별은 없다. 제주(유나이티드)별은 제주(도 미래세대)별을 위해 더 환하게 비춘다. 미래 세대(아동, 청년)에 전달하는 특별한 메시지를 담았다. 미래 세대인 아동, 청년들의 반짝이는 미래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 제주가 단순한 축구단을 넘어 사회적 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의미를 되새긴 제주 선수들은 어느 때보다 이를 악물었고, 그라운드에서 펄펄 날았다. 전반 7분 이탈로의 패스를 건네받은 서진수가 상대 아크에서 감각적인 터닝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흐름을 탔다. 23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제시 린가드의 볼을 가로챈 임창우가 드리블에 이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들어 제주는 서울의 공세에 고전했다. 후반 7분 크로스 상황에서 일류첸코에게 헤딩골을 내줬다. 서울이 동점골을 위해 라인을 올리자 공간이 생겼고 제주는 그 틈을 공략했다.

이날 제주는 유료 관중 집계 도입 후 최다인 1만 2,409명이 입장했다. 경기를 앞두고 일당백 제주 프런트들은 제주시, 서귀포시를 돌며 다양한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비록 상대 팀이지만, 빅네임인 린가드까지 얹어 팬을 끌어모았다.

이 소식을 접한 제주 김학범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린가드? 그것도 있겠지... 그런데 우리 사무국 직원들 지나칠 정도로 열심히 해. 우리가 승리로 보답해야지”라고 농담하면서도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결국, 의미 있는 승리로 이어졌다. 선제골 주역인 서진수는 제주가 자랑하는 제주 U-18 유소년 팀 출신이다. 이미 K리그 통산 100경기를 넘어선 보물이다. 5월 26일 수원FC전 이후 41일 만에 2호골을 신고하며 슬럼프 탈출을 예고했다.

여기에 두 번째 골을 터트린 임창우 제주 태생으로 지난 시즌 후반기를 강원FC에서 보낸 뒤 다시 컴백했다. 깜짝 중거리포를 선보였다. 자신의 포지션이 아닌 중앙 수비수로 출전해 상대 맹공을 잘 차단했다.

제주는 후반 들어 서울 공세에 고전했고, 일류첸코에게 두 골을 내줬다. 팽팽한 균형이 지속되던 후반 43분 제주가 기어코 방점을 찍었다. 유스 출신 서진수의 패스를 건네받은 또 다른 유스 걸작 한종무가 상대 문전을 저돌적으로 파고들어 왼발 슈팅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제주가 낳은 세 스타가 서울전 승리를 합작했다. 이날 제주의 미래를 책임질 산하 유소년 팀을 포함해 많은 아이들과 가족 단위 팬들이 경기장에 운집했다. 팬+사무국+선수단 삼위일체가 돼 승전고를 울리며 미래세대에 희망 메시지를 전파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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