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의 위대했던 기록, 오타니는 얼마나 더 위대한가… 亞 역대 최고 이미 바뀌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성공적이었던 아시아 출신 타자는 단연 스즈키 이치로(51)라고 할 만하다. 일본 무대를 평정하고 2001년 시애틀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이치로는 공·수·주 모두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메이저리그 통산 2653경기에서 3089개의 안타를 쳤다. 도루도 509개나 했다. 그리고 당대 최고의 수비수였다.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된다. 다만 순수 타격으로는 또 대단한 선수가 있다. 바로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 야수로 뽑히는 추신수(42·SSG)다. 전체적인 누적 성적에서 이치로가 앞서 있고 더 큰 공헌을 한 선수임은 분명하지만, 득점 생산력만 따지고 보면 추신수가 이치로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도 일리는 있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에 따르면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통산 조정 득점 생산력(wRC+)이 104다. 가장 높았던 시즌은 시애틀 소속이었던 2009년 125다. 많은 안타를 치기는 했지만 출루율이 생각보다는 높지 않았고, 여기에 장타보다는 정확한 타격 위주였다.
이치로와는 다른 유형의 장타자 스타일의 일본인 타자였던 마쓰이 히데키는 메이저리그 통산 1236경기에서 119의 wRC+를 기록했고, 최고치는 31개의 홈런을 쳤던 2004년의 140이었다. 추신수는 이를 다 넘는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에서 wRC+ 123을 기록했고, 최고는 2008년과 2013년의 150이다. 추신수는 2010년에도 145를 기록했다. 아시아 선수 역사상 wRC+ 140 이상을 세 번이나 기록한 선수는 딱 하나, 추신수 뿐이다.
그런데 이런 추신수를 넘는 아시아 타자가 등장했다. 이제는 역대 최고라고 해도 과언은 아닌 수준이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그 주인공이다. 2022년까지 오타니의 wRC+ 최고치는 추신수와 같은 150(2021년)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80의 wRC+를 기록하며 아시아 역대 최고 기록을 썼고, 올해는 그 이상을 기록할 태세다.
팔꿈치 수술 여파로 올해는 타자에만 전념하는 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현재 86경기에서 타율 0.312, 출루율 0.394, 장타율 0.626, 27홈런, 6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20을 기록하고 있다. 팬그래프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wRC+는 188에 이른다. 리그 평균보다 득점 생산력이 88%나 높다는 것이다.
그런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통산 wRC+는 801경기에서 151이다. 추신수의 한 시즌 최고치가 150이니, 통산 성적으로 이와 비슷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오타니의 능력을 실감할 수 있다. 이치로도, 마쓰이도, 추신수도 위대한 선수였는데 이를 뛰어넘는 괴물이 등장한 것이다. 통산 wRC+ 151은 메이저리그의 슈퍼스타들도 기록하기 어려운 것이고, 오타니는 투·타 겸업이라는 점에서 더 놀랍다.
이 때문에 오타니가 꼭 투·타 겸업이 아닌 타격에만 전념해도 충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 시점 팬그래프가 계산한 오타니의 올해 가치를 달러로 환산하면 3800만 달러다. 이 페이스를 유지하면 시즌 막판에는 6000~7000만 달러 사이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타니의 계약은 10년 총액 7억 달러지만, 이중 6억8000만 달러가 지불 유예라 실질적 가치는 4억 달러 중반대라는 게 경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타자만 해도 손해가 아니라는 것이다.
여기에 오타니가 투수를 포기하고 야수에만 전념한다면 리그 평균 이상의 우익수 혹은 중견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지명타자이기에 이 정도 가치고, 수비를 하면 가치는 더 오르게 되어 있다. 지명타자는 수비에 나가지 않아 체력적으로 유리하기는 하지만 더그아웃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 경기 집중력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는 단점도 있다. 그래서 상당수 타자들은 지명타자를 선호하지 않는다. 오타니의 역사적 기록이 어디까지 뻗어나갈지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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