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오스틴 펄펄’ 2024 프로야구 올스타전, 나눔 올스타의 승리로 마무리 [MK올스타전]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7. 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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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나눔 올스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나눔 올스타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를 4-2로 눌렀다. 궂은 날씨에도 2만2500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열띤 환호와 응원으로 선수들과 함께 호흡했다.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 선수들로 구축된 나눔 올스타는 투수 류현진과 더불어 김도영(3루수)-김혜성(2루수)-로니 도슨(중견수)-오스틴 딘(1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요나단 페라자(좌익수)-박동원(포수)-박찬호(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6일 마무리 된 프로야구 올스타전.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올스타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최형우.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오스틴은 올스타전에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이에 맞서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 KT위즈, 삼성 라이온즈, SSG랜더스 선수들로 짜여진 드림 올스타는 구자욱(지명타자)-정수빈(중견수)-양의지(포수)-최정(3루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윤동희(우익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황성빈(좌익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원태인.

이번 올스타전은 지난 2008년 이후 16년 만에 인천에서 열린 행사였다. 이에 맞춰 시구는 ‘인천 야구의 살아있는 역사’ 김동기, 김경기, 정민태가 맡았다. 시포는 SSG의 리빙 레전드 최정이 책임졌다.

‘인천 야구의 전설’ 김동기와 김경기, 정민태가 올스타전에 앞서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KIA 김도영이 올스타전에서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올스타전에서 탕후루 댄스를 선보인 키움 도슨.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올스타전답게 선수들은 색다른 모습들을 선보이며 팬들을 기쁘게 했다. 김도영은 상반기 인기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남자주인공 선재를 패러디 했다. 머리띠를 쓰고 나온 그는 팬들에게 윙크를 날렸다. 모형 탕후루가 달린 헬멧을 쓰고 등장한 도슨은 탕후루 꼬치를 들고 댄스를 선보였다.

어렸을 때 꿈이 피자 배달부였던 오스틴은 올스타전에서 그 꿈을 이뤘다. 자전거를 타고 나온 그는 상대 포수 양의지에게 피자를 건넸다. 양의지도 이를 맛있게 먹으며 화답했다.

피자 배달부가 꿈이었던 LG 오스틴.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배달부 컨셉을 잡고 나온 롯데 황성빈.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양의지와 최형우는 본인들의 자식들과 함께 타석에 등장해 많은 환호성을 이끌어 냈으며, ‘배달의 민족 안타 배달원’ 컨셉을 잡은 황성빈은 헬멧을 쓰고 오토바이를 탄 채 모습을 드러냈다. 이 밖에도 선수들은 여러가지 재치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많은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선취점은 나눔 올스타의 몫이었다. 2회초 선두타자 최형우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솔로 아치를 그렸다.

올스타전에서 선제 솔로포를 가동한 KIA 최형우.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LG 오스틴은 올스타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기세가 오른 나눔 올스타는 3회초 점수 차를 벌렸다. 1사 후 김혜성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도슨은 중견수 플라이로 돌아섰지만, 오스틴이 비거리 115m의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고릴라 분장을 하고 나온 맥키넌.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맥키넌이 홈런을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침묵하던 드림 올스타는 4회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2사 후 최정이 중전 안타로 물꼬를 트자 맥키넌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0m의 2점포를 날렸다.

5회가 끝나고 이어진 클리닝 타임에는 그룹 ‘DAY 6(데이식스)’의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선수들과 관중들은 모두 데이식스의 라이브 공연을 감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데이식스가 올스타전 클리닝 타임 때 기념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선수들과 팬들이 데이식스의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경기 후반 들어 양 팀 모두 승부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가운데 나눔 올스타는 8회초 한 발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오스틴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이어 나성범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최형우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다급해진 드림 올스타는 남은 이닝 동안 꾸준히 만회점을 노렸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경기는 나눔 올스타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나눔 올스타는 류현진(1이닝 무실점)과 더불어 하영민(1이닝 무실점)-김영규(1이닝 무실점)-김재열(1이닝 2실점)-장현식(1이닝 무실점)-최지민(0.1이닝 무실점)-조상우(0.2이닝 무실점)-유영찬(1이닝 무실점)-전상현(1이닝 무실점)-주현상(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단연 최형우(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와 함께 오스틴(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이 돋보였다.

드림 올스타는 원태인(1이닝 무실점)을 필두로 김민(1이닝 1실점)-윌리엄 쿠에바스(1이닝 2실점)-박세웅(1이닝 무실점)-좌완 이승현(1이닝 무실점)-문승원(1이닝 무실점)-김원중(1이닝 무실점)-김택연(1이닝 1실점)-이영하(0.1이닝 무실점)-오승환(0.2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등판했다. 맥키넌(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은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인천=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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