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전망대] 北 감싸는 러시아, 무기공장 공개한 북한의 노림수

김세로 2024. 7. 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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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통일전망대입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러시아는 대북제제를 중단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북한을 두둔하고 나섰고 북한은 무기 생산 공장을 드러내놓고 공개하며 호응하는 모양새입니다.

노골적으로 강화되는 북러 밀착, 그 파장을 김세로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현지 시간 지난 1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

7월 한 달간 유엔안보리 의장국을 맡게 된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가 사실상 대북제재를 멈춰야한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이어갑니다.

[바실리 네벤자/주유엔 러시아 대사] "한 나라에 끝없는 제재를 가하는 건 불공정하고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선물한 고급 승용차 아우르스에 대해서는 북한 지도자에게 보호가 필요해 제공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대북제재 위반에 해당하는 선물을 정당한 처사라 포장하며 아예 대북제재 자체를 유명무실화하려는 의도도 읽힙니다.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북러 양측은 국제사회에 제재 부당성을 알리는데 협력하기로 했었는데, 러시아가 국제 무대에서 노골적으로 북한을 편들고 나선 겁니다.

북러 정상회담 이후 김정은의 첫 현지시찰 장소는 무기 공장, 보란 듯이 푸틴에게 선물 받은 아우르스를 타고 갔습니다.

[군수공장 시찰 관련보도(7월 2일)] "나라의 방위력 강화에서 중요한 몫을 맡고 있는 국방 공업 기업소를 돌아보셨습니다."

이곳은 김위원장이 두 달 전에도 방문했던 첨단 정밀 군수품 생산 공장으로 추정되는데 북한은 자동화 설비를 갖춘 곳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군수공장 시찰 관련보도(7월 2일)] "지능화, 정밀화, 고성능화가 높은 수준에서 실현된 무인 흐름식 생산 공정을‥"

기계를 알아볼 수 없게 가렸던 두 달 전과는 달리 이번엔 글자까지 식별할 수 있도록 드러내놓고 공개했습니다.

대부분 정밀 부품을 만드는 자동화 선반으로 파악됐습니다.

무기 수출을 염두에 둔 거란 분석과 함께 다분히 러시아를 의식한 행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두진호/한국국방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장] "러시아가 그 대상이 될 수 있겠고 러시아와 가장 가깝게 지내고 있는 권위주의 국가들에 대한 향후 생산 수출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

보안시설인 군수공장 내부를 일부러 보여주듯 공개한 데는 또 다른 정치적 의도도 숨겨져 있습니다.

[홍 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러 조약 이후에 이걸 공개했다는 것, 그리고 당 전원회의에서는 정작 국방이나 군사와 관련해서는 단 한 줄 나오고 나서 실제 행동으로 이걸 보여줬다는 것, 그런 측면에서는 대북 제재에 대한 일종의 무용론을 설파하는 부분도 있고‥"

북러정상회담 이후 한층 강화되는 러시아와의 고강도 밀착을 통해 대북 제재를 돌파하려는 북한의 노림수도 엿보입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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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김관순

김세로 기자(s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14681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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