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를 타순 없는 1군 퍼포먼스…마황 '도루할까 말까' 재연 익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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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올스타 선수들은 퍼포먼스도 1군이었다.
하루 먼저 열린 퓨처스(2군) 올스타전에서도 이색 퍼포먼스가 쏟아졌다.
1군 올스타전처럼 퍼포먼스상이 올해부터 생겼기 때문이다.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에서는 '거를 타순'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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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KBO리그 올스타 선수들은 퍼포먼스도 1군이었다.
하루 먼저 열린 퓨처스(2군) 올스타전에서도 이색 퍼포먼스가 쏟아졌다. 1군 올스타전처럼 퍼포먼스상이 올해부터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1군은 1군이었다.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에서는 '거를 타순'이 없었다.
가장 이목을 끈 선수는 '마황' 황성빈(롯데 자이언츠)이었다.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의 부상으로 막차를 탄 황성빈은 공수 모두에서 웃음을 자아냈다.
황성빈은 3회말 '배달의 마황'이라고 적힌 헬멧을 쓰고 그라운드에 나타났다. 안타를 배달하겠다는 의미였다.
'딩동' 주문 알람에 맞춰 전동 바이크에 탑승한 황성빈은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때린 뒤 빠른 발로 1루에 살아 나갔다.
전매특허 플레이를 선보인 황성빈은 주머니에서 '배달 완료'라고 적힌 종이를 꺼내 펴들었다.
그리고 올 시즌 자신을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던 '도루 도발'을 재연했다.
2루로 갈까 말까 익살스럽게 도발하는 황성빈의 동작에 투수 김영규(NC 다이노스)도, 포수 박동원(LG 트윈스)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황성빈은 4회초 수비에서는 '신속 배달' 철가방과 함께 외야에 나타났다.
그리고 롯데 투수 박세웅이 손짓을 하자 마운드까지 달려가 로진백을 배달했다.
올해에는 유독 자신의 아이와 함께 나온 선수들이 많았다.
최형우(KIA 타이거즈)는 아들과 딸에게 헬멧과 배트 심부름을 부탁했다.
기를 듬뿍 받은 최형우는 중월 선취 솔로포를 터뜨렸고 아이들과 하이 파이브를 나눴다.
류지혁(삼성 라이온즈), 박찬호(KIA), 박동원도 아이들과 동행한 가운데 박동원은 닮은꼴 배우 김광규의 노란 재킷을 따라 입었다.
윤동희(롯데)도 자신이 닮은 여자배구 김희진(IBK기업은행)을 흉내 냈다. '동희진' 유니폼을 입은 윤동희는 배구공을 들고나와 강한 스파이크를 선보였다.
어린 시절 애니메이션 '닥터 슬럼프'의 주인공 아리를 닮았던 김민(kt wiz)은 보라색 긴 머리 가발에 빨간 모자와 검은 뿔테를 썼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오스틴 딘(LG)은 어릴 적 장래 희망이었던 피자 배달부로 변신했다.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는 피자를 한 조각 건네받아 크게 한입 베어 물었다.
'마라탕후루' 챌린지로 유명한 로니 도슨(키움 히어로즈)은 양손에 탕후루 인형을 들고 화려한 춤사위를 선보였다.
멜 로하스 주니어(kt)는 별명 '조원동 섹시가이' 컨셉에 맞춰 가죽 재킷을 입고 주심에게 장미꽃을 선물했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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