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직장’ 삼성마저···늙어가는 제조업, 산업 붕괴 뇌관 될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기 직장인 삼성전자마저 40대 이상 임직원 비중이 30%를 넘어서는 등 제조업계가 젊은 피 수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현실이 전통 제조업의 경쟁력 약화에 그치지 않고 이들 산업에 뿌리 내린 첨단 산업까지 고사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통 제조업의 고령화가 자칫 국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붕괴하는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지적도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공업계, 계약 따와도 일꾼 부족
IT기업·빅테크에 밀려 청년 유입↓
전방산업 고령화 전 산업 위기로
인기 직장인 삼성전자마저 40대 이상 임직원 비중이 30%를 넘어서는 등 제조업계가 젊은 피 수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현실이 전통 제조업의 경쟁력 약화에 그치지 않고 이들 산업에 뿌리 내린 첨단 산업까지 고사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삼성전자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전체 임직원 중 40대 이상 비중은 30.4%(8만 1461명)로 30%를 돌파했다. 2020년 20%를 넘어선 이후 3년 만에 약 10%포인트나 뛴 셈이다. 2019년 12만 4442명에 달했던 20대 직원 수는 지난해 7만 2525명으로 8만명 선이 붕괴됐다.
조선·철강 등 전통 중공업 부문은 사정이 더 처참하다. 10여년 만에 호황기를 맞았다는 조선업계에서도 청년 세대의 열기는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다. 굵직한 계약을 따도 막상 현장에서는 동남아 등 해외 근로자들이 빈자리를 메워주지 못할 경우 제대로 사업을 완수해내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나마도 해외 인력으로 당장 구멍을 메우는 부문과 달리 미래를 담보할 소프트웨어 설계 등 연구 부문은 젊은 피 수혈이 더 어렵다.
제조업이 고사하는 사이 청년들의 시선은 갈수록 정보기술(IT) 대기업이나 글로벌 빅테크로 향한다. 높은 근무 강도에도 불구하고 조선 3사의 평균 연봉은 4800만~5400만 수준에 그치지만 당근마켓, 쿠팡, 네이버 등 대표 IT 기업들의 개발자 초봉은 이를 크게 웃돈다. 직원 복지, 휴가 제도 등도 자유롭고 친화적이다. 애플, 엔비디아 같은 빅테크들도 많게는 석박사급 인재에게 30만~40만 달러(약 4억 2000만~5억 5000만 원)에 이르는 처우로 국내 인력을 유혹하고 있다.
전통 제조업의 고령화가 자칫 국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붕괴하는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지적도 나온다. 기계, 철강, 화학 등 중공업 경쟁력은 결국 국가 전략 산업인 반도체를 비롯해 자동차, 항공우주, 신재생 에너지 등 미래 산업의 근간을 이루기 때문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강력한 후방 산업 기술력은 국가 기술 자립도나 공급망 안정화에 필수적인 것은 물론 반도체, 해양 플랜트 산업과 같은 전략 산업의 경쟁력도 결국 후방산업의 안정성에서 연유한다”고 설명했다.
/허진 기자 hjin@sedaily.com 허진 기자 hjin@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질서 지켜달란말 싹 무시'…'월클' 손흥민 보러 온 인파 혼란에 경찰 출동까지
- '애 낳자고 해, 그게 더 짜증' 허웅 전 여친 새 녹취록 나왔다
- 5000만원 돈다발 옆에 또 2500만원…'이 아파트'에 무슨 일이
- 이영지 '오래전 집 나간 아버지…이젠 모르는 아저씨' 아픈 가정사 고백
- '애 낳자고 해, 그게 더 짜증' 허웅 전 여친 새 녹취록 나왔다
- 블랙핑크 제니, 코 피어싱부터 란제리룩까지… 과감한 패션 센스 선보여 [주간 샷샷샷]
- '어디서 반말이야, 뭐 쳐봐'…몸싸움할 뻔 한 배현진·진성준
- '직원 갑질 의혹' 강형욱 복귀…유튜브에 훈련 영상 올려
- 손웅정은 넘어진 아이 발로 차고…'꼴값 떨지 마' '미친놈같이' 폭언 난무 '충격'
- 이효리 ‘제주살이’ 끝낸다…서울로 거처 옮기고 향후 활동 ‘이것’ 생각한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