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도 아닌 서울에서 바나나가?…주말농장서 열매

2024. 7. 6. 20:0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바나나는 대표적인 열대 과일이죠. 덥고 습한 환경이 오래 유지돼야 열매를 맺을 수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돼 왔습니다. 그런데 서울의 한 농원에서 바나나가 피어났습니다. 이서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푸른 농원 한가운데 바나나 두 송이가 열렸습니다.

이곳은 다름 아닌 서울 도심 속 한 주말농원.

우리나라에서도 비닐하우스가 아닌 야외에서 바나나가 자랄 수 있는지 궁금해 심기 시작했는데, 결국 10년 만에 열매가 열렸습니다.

▶ 인터뷰 : 마명선 / 노원도시농원협회장 - "나무 자체는 나이로 본다면 한 10년 정도 됐는데, 보시다시피 이렇게 열매가 잘 결구가 됐어요."

이색적인 풍경에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위평량 / 서울 중계동 - "(서울에서) 피는 바나나 꽃은 처음 봤고, 그리고 바나나 열매도 처음 봤습니다. 매우 놀랐습니다."

▶ 스탠딩 : 이서영 / 기자 - "서울 야외 농장에서 바나나가 싹튼 건 그만큼 평년 기온이 높아졌고 강수량도 많아져서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 연평균 기온은 13.7도로 1973년 이래 가장 높았고, 강수량도 평년대비 130%를 웃돌았습니다.

기온이 계속 오르면서 우리나라에서 나지 않던 올리브나무 품종도 제주 야외에서 재배되는 상황.

기후 온난화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열대 과일이 나타날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서영입니다. [lee.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박경희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