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역대급' 황성빈 올스타전 찢었다! '마황 라이더' 깜짝 변신, 도발 동작 '갈까 말까' 완벽 시전 [인천 현장]

인천=김우종 기자 2024. 7. 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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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인천=김우종 기자]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이 6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드림팀 황성빈이 오토바이를 타고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마황' 올스타 황성빈이 올스타전에서 배달 기사로 완벽 변신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2024 KBO 올스타전이 6일 오후 6시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펼쳐진다. 인천에서 올스타전이 열리는 건 16년 만이다. KBO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나눔 올스타(LG, NC, KIA, 한화, 키움)와 드림 올스타(KT, SSG, 두산, 롯데, 삼성)가 격돌한다.

황성빈은 드림 올스타에서 9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황성빈은 올스타전에 앞서 열린 썸머 레이스에서 정보근과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

썸머레이스는 각 구단별 올스타 선수 2명과 사전 공모 신청을 통해 선정된 어린이 팬, 그리고 남녀 보호자와 구단 마스코트가 한 팀을 구성해 릴레이로 장애물 코스를 통과하는 이벤트다. 롯데에서는 황성빈과 정보근이 한 팀을 이뤄 출전했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2년 연속 롯데가 썸머레이스에서 우승한 순간이었다.

우승 후 황성빈은 "사전 이벤트부터 꼭 이기고 싶었다.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투표해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오늘 우승의 주역은 함께했던 어린이였다. 열심히 해준 어린이 덕분에 롯데라는 이름을 가장 높이 올려둘 수 있었다. 남은 올스타전 경기에서도 팬 분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황성빈은 올스타전 본 무대에서 배달 기사로 변신해 큰 웃음을 안겼다. 황성빈은 이번 올스타전에서 SSG 랜더스의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33)를 대신해 출전 기회를 잡았다. 에레디아가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올스타전에 나오지 못하게 됐고, 이에 황성빈이 대체 선수로 꿈의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영광을 안았다.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이 6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드림팀 황성빈이 오토바이를 타고 온 뒤 타석에 들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앞서 많은 선수가 퍼포먼스를 펼친 가운데, 황성빈은 팀이 0-3으로 뒤진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했다. 첫 등장부터 압권이었다. 헬멧을 쓴 채 진짜 배달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한 것. 황성빈이 쓴 헬멧에는 '배달의 마황'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마황'은 그의 별명이다. 황성빈은 1루 주루 코치로 서 있던 김태형 롯데 감독과 하이 파이브를 나눴다. 김태형 감독이 더욱 민망해하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전광판에는 '안타 배달, 마황 말고 라(이더)황'이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마운드에는 김영규(NC)가 서 있었다. 초구 번트 모션을 취한 뒤 배트를 뺀 황성빈. 결국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1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1루를 밟은 뒤 황성빈은 '배달 완료'라는 종이를 꺼내 보였다.

이어 구자욱이 타석에 들어섰다. 드디어 황성빈이 타임이 시작됐다. 앞서 올스타전 사전 인터뷰에서 '갈까 말까' 주로 동작을 예고했던 황성빈. 실제로 황성빈은 2루로 '갈까 말까'하는 모션을 반복해서 취했다. 이어 김영규의 견제구가 나왔다. 계속해서 '갈까 말까' 모션을 취한 황성빈. 김영규가 투구판에 한 차례 발을 뺀 뒤 황성빈 쪽을 바라본 채 미소를 지었다. 포수 박동원이 웃는 모습도 중계화면에 잡혔다. 황성빈은 구자욱의 1루수 앞 병살타 때 아웃됐다.

롯데 황성빈이 6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2024 KBO 올스타전에서 '갈까 말까' 동작을 시전하고 있다. /사진=티빙(TVING) 영상 갈무리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이 6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드림팀 황성빈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갈까 말까' 동작을 취하며 상대 투수를 흔들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황성빈은 지난 3월 야구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3월 26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는 5회초에 1루에 출루한 뒤 팬들에게 큰 재미를 안긴 동작을 보여줬다. 당시 KIA 선발 양현종을 바라보면서 2루로 뛸 듯 말 듯한 도발적인 행동을 보였는데, 마치 어깨와 몸의 반동을 이용해 춤을 추는 동작 같았다. 이런 황성빈의 동작을 지켜본 양현종의 표정이 싸늘하게 굳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올스타전은 달랐다. 롯데 관계자는 "황성빈의 빠르다는 이미지를 살려 신속 배달이라는 의미를 살린 세리머니"라고 설명했다.
황성빈의 퍼포먼스는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황성빈은 다음 이닝 수비를 앞두고 '신속 배달'이라 적힌 배달 중식당 철가방에 다가갔다. 이어 볼보이의 의자에 앉은 뒤 로진을 철가방에 넣었다. 이어 마운드를 향해 직접 뛰어갔다. 박세웅이 몸을 거의 다 풀고 서 있었다. 박세웅에게 로진을 건넨 황성빈. 그러자 박세웅이 배달 비용으로 1만원을 건넸다. 이에 황성빈이 거스름돈을 꺼내려 하자, 박세웅이 '됐다'며 거부했다. 다시 황성빈은 좌익수 쪽으로 이동해 철가방을 볼보이에게 건넨 뒤 정상적으로 수비에 임했다. 황성빈이 팬들에게 큰 웃음을 안긴 2024 올스타전이었다.
6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나눔 올스타와 드림 올스타의 경기, 드림팀 롯데 황성빈이 배달 퍼포먼스를 펼친 뒤 외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인천=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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